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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9, 2018

문빠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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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격인지 아니면 타고난 천성 또는 경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난 개인적으로 어떤 특정 연예인이나 정치인을 미친 듯이 좋아하거나 싫어하지는 않는다. 좋아해도 속으로만 좋아하고, 싫어해도 역시 속으로만 싫어한다. 좋아한다고 또는 싫어한다고 무슨 특별한 행위를 잘 취하지는 않는다.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 한 사람은 절대 파워를 가진 신이 아니며, 철인, 초능력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세계에서 나는 혹은 우리는 종종 누군가를 선택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 선택을 할 때.. 모두들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어떤 기준을 근거로 선택을 하게 된다.

나는 내가 어떤 선택을 할 때.. 특히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할 때.. 나는 어떤 특정한 사람이 나의 모든 문제, 또는 사회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또 그 사람이 취하는 행위 중 어떤 하나가 나에게 손해를 키치더라도 그가 추구하려는 전체적 가치와 신념의 방향성이 공공이나 다수에게 유익하고 정당한 것이라고 판단되면 비록 나에게 조금 피해가 가더라도(예를 들면 세금을 더 내야 한다거나) 그 피해를 감수할 용의가 있다.

세상은 누군가 혜택을 받으면 누군가는 손해나 피해를 받기 마련이며 정치에 있어서 선택이란 최고를 뽑는 선택이 아니라.. 최선을 뽑는 선택이어야 한다. 그 최선을 뽑는 과정 속에서 최악을 도태 시킴으로써 더 나은 최선의 선택이 비로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진행해 나가는 것이다.

역사나 인생, 삶이란 그런 과정의 연속이다. 종착점은 없다. 내가 죽으면 다음 세대가 그 과정을 또 거쳐갈 것이며 인간과 사회가 멸종하기 전까지 그 과정은 계속될 것이다. 어떤 정치인을 선택할 때 한두 가지 당장 나에게 이득을 줄 것 같은 사람을 뽑아서는 안된다. 중요한 것은 공공의 선에 부합하는 가치와 신념을 추구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 공공의 선에 부합하는 가치와 신념을 어떻게 구체화시킬 것이며 그러한 의지가 있느냐의 문제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노무현 전대통령이 재임되지 못한 것과 그의 죽움에 꽤 아쉬워하는 편이다. 물론 엉뚱한 선택을 했던 사람들에게 약간의 화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노대통령이 가졌던 가치와 신념들은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대단히 공공의 선에 부합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것을 시도하다 보면 서투름과 실수, 오류가 많다. 하지만 새로운 진보와 진화는 그 오류, 실수들을 통해서 성장하며 진화한다. 발전이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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