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최저임금 때문에 문 닫았다'고 쓰지 말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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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이 칼보다 강하다고 말하는 문필가는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붓으로 이루어진 범죄가 칼로 이루어진 범죄보다
더 큰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면 억울해 합니다.
바르지 못한 일입니다.
붓이 정녕 칼보다 강하다면
그 책임 또한 더 무거워야 합니다."
이영도 - 피를 마시는 새 중에서..
적폐적 언론과 기레기를 이길 수 있는 방법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지만.. 아주 없는 건 아니다. 적폐 언론이나 기레기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하고도 단 하나의 방법, 아니 주체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독자, 즉 시민이다. 그러나 그 독자, 시민이라는 말에는 '전제'가 있다. 어떤 독자, 어떤 시민인가 하는 것이다.
어리석고 우매한 독자 혹은 시민인가.. 아니면 논리와 합리를 겸비한 지가능력, 지적능력을 가진 독자 혹은 시민인가의 문제가 그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사회적 부조리와 모순에 대해 비판하지만 사실 그 모든 부조리와 모순의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이 있다. 신분제 사회가 아닌 시민 민주주주의 사회인 작금의 사회에서 존재하는 모든 부조리와 모순은 일정 부분시민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부분이 있다. 비록 전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50%는 시민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 어떤 권력(ex: 정치권력, 법, 언론 등)도 시민의 권력을 이길 수는 있는 권력은 없다. 왜냐하면 시민 민주주의에서 시민은 권력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정치권력, 언론권력, 재벌권력, 법의 권력... 모든 권력은 모두 시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거짓과 진실을 구분할 줄 알고, 무엇이 선(혹은 최선)이고 악(혹은 최악)인지 가려낼 줄 알며.. 어설픈 거짓 속삭임에 흔들림에 교란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지적 능력을 소유한 시민만이 모든 부조리와 모순, 적폐를 바로잡을 수 있다.
부패한 정치과 언론, 혹은 단체, 집단, 계층이 있다면... 그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단 하나의 오직 유일한 방법이자 주체는 시민이다. 깨어있는 시민은 투표를 통해서, 구독을 통해서, 구매행위를 통해서 부정하고 부패한 정치, 언론, 재벌, 기업, 단체, 집단, 계층 등을 최종적으로 처벌할 수 있다.
생각하지 않고, 학습하지 않는 시민은 어리석을 수밖에 없다. 어리석은 시민은 우매하게 되고, 우매하게 되면 맹신하게 된다. 맹신은 극단주의로 치닫는다.
시민 민주주의의 사회인 현대를 살아가는 시민은 그래서 어렵고 힘이 든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알아야 하고 생각해야 하고 깨달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선택은 각각의 시민, 즉 주체들의 몫이다. 알을 깨고 세계로 나갈 것인지, 아니면 알을 깨는 힘겨움과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그냥 알 속에서 썩을 것인지 말이다. 과연 나는 지혜와 용기를 가진 시민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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