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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7, 2019

그래도 행복해지기..

[펌]
그래도 행복해지기...

10대 자녀가 반항을 하면
그건 아이가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 집에 잘 있다는 것이고,
지불해야할 세금이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직장이 있다는 것이고
파티를 하고나서 치워야 할 게 너무 많다면
그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고
옷이 몸에 조금 낀다면 그건 잘 먹고 잘살고 있다는 것이고
깍아야 할 잔디, 닦아야할 유리창, 고쳐야할 하수구가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집이 있다는 것이고
정부에 대한 불평불만의 소리가 많이 들리면
그건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고
주차장 맨끝 먼 곳에 겨우 자리가 하나 있다면
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데다 차도 있다는 것이고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따뜻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고
교회에서 뒷자리 아줌마의 엉터리 성가가 영 거슬린다면
그건 내가 들을 수 있다는 것이고
세탁하고 다림질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면
그건 나에게 입을 옷이 많다는 것이고
온몸이 뻐근하고 피로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고
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
그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고
그리고 , 이메일이 너무 많이 쏟아진다면
그건 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마음속에 나도 모르게 일궈진 불평, 불만들
바꾸어 생각해보면 또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그런거다.
 
사람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런거다.
능력있다고 해서 하루 열 끼 먹는 거 아니고
많이 배웠다고 해서 남들 쓰는 말과 틀린 말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발버둥거리며 살아봤자 사람 사는 일 다 거기서 거기다.

백원 버는 사람이 천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원이 최고인 줄 알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것이다.
만원 벌자고 남 울리고 자기 속상하게 사는 천원 버는 사람보다
훨 나은 인생이다.
 
어차피 내 맘대로 안되는 세상
그 세상 원망하고 세상과 싸워봤자 자기만 상처 받고 사는 것.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자기 속 편하고 남 안 울리고 살면 그 사람이 잘사는 사람이다.
욕심...
그거 조금 버리고 살면 그 순간부터 행복일 텐데
뭐 그렇게 부러운게 많고, 왜 그렇게 알고 싶은 게 많은지
전생에 뭘 그리 잘 처먹고 살았다고 그렇게 버둥대는지...
 
어릴적 그렇게 예쁘게 웃던 입가에는 어느덧 싼 미소가 자리잡아 있고,
적당히 손해보며 살던 내 손에는 예전보다 만원짜리 몇 장이 더 들어 있다.
그 만원짜리 몇 장에 그렇게도 예쁘던 내 미소를
누가 팔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도매로 넘겨버렸다.
 
그런거다.
세상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런거다.
 
넓은 침대에서 잔다는 것이 좋은 꿈꾸는 것도 아니다.
좋은 음식 먹고 산다고 머리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사람 살아가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기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들 간다.
내 인생인데 남 신경 쓰다 보니 내 인생이 없어진다.
 
아무것도 모르며 살 때 TV에서 이렇다고 하면 이런 줄 알고
친구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살 때가 좋은 때였다.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술이 많이 올라야 진심이 찾아온다.
어떻게 살면 잘사는 건지?
 
잘 살아가는 사람은 그걸 어디서 배웠는지 안 알려준다.
남의 눈에 눈물 흘리려 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 난다는 말, 그말 정답이다.
정말로 기쁘고 유쾌해서 웃어본 지가 그런 때가 있기는 했는지 궁금해진다.
알수록 복잡해지는 게 세상이었는데
자기 무덤 자기가 판다고 어련히 알아지는 세상 미리 알려고 버둥거렸지 뭔가...
내가 만든 세상에 내가 질려 버린다.
 
알아야 할 건 왜 끝이 없는지
눈에 핏대 세우며 배우고 배워가도
왜... 점점 모르 겠는지
남의 살 깎아먹고 사는 줄 알았는데 내가 남보다 나은 줄만 알았는데
돌 아보니,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둘러보니
이제껏 내가 깎아먹고 살아온것이다.
 
그런거다.
세상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런거다.
 
망태 할아버지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무서워하던 그때가 행복하다.
엄마가 “밥 먹고 어여 가자”하면 ‘어여’가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물 마른 밥 빨리 삼키던 그때가 그립다.
 
남들과 좀 다르게 살아보자고 버둥거리다 보니 남들도 나와 같더라.
***
구정 연휴를
먹고, 자고, 싸는 개와 고양이처럼 보내겠다는 계획대로 잘 보냈다.
정말 먹고 자고 싸고 또 먹고 자고..^^*

삶과 인생에는 정답이 없는 건 알겠지만
우연히 본 위의 글을 읽으며​ 너와 나에게 다시 질문이 생긴다.
"우리 잘 살고 있는걸까..?"
"그래.. 잘 살고 있는 걸꺼야.."



오늘도 답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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