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은 생각보다 짧다

 

예전에 어느 글에서 "시간은 인간이 마주쳐야 하는 가장 큰 적이다"라고 쓴 적이 있다. 그 어떤 것도,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시간을 거스를 수 없으며, 이길 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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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젊은 사람들은 "일생이, 인생이 짧다"라는 말이 (내가 그랬던 것처럼) 와닿지는 않겠지만... 막상 살아보면(?) 정말 생각보다 짧은 것이 인생이다. 시간은 그렇게 흐른다. 아니.. 시간은 모든 것을 삼킨다. 추억도 사랑도 그리움도 우정도 기쁨도 슬픔도 성공도 실패도 절망도... 시간 앞에서는 한 낟 하나의 사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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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생각해 보면 사람이 살면서 겪게 되는 이런저런 인생의 사건 들(예를 들면 입시, 취업, 창업, 결혼, 이혼, 탄생, 죽음 등등)에 희로애락 했던 것조차 시간이 지나고 보면 지난 추억 혹은 기억일 뿐이다. 그때, 그 순간에는 왜 그리 안달하거나 절망하거나 슬퍼했는지 가물거리기도 한다. 지나보면 참 별것 아닌 것들에 많이도 애달파하고, 조급해 했던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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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의 이 순간을, 지금의 이 상황에서 의미를 찾고, 지금 이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만족하며 사는 것이다. 비록 그것이 그저 그렇고, 너무 평범하여 지루할 지경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평범하고 지루한 것이... 불행하고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 슬픈 악재보다는 훨~신 낮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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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지금 크게 아프지 않고, 큰 불행 없이... 그저 지루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