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세상은 의사들이 건강을 파괴하고, 법조인들이 정의를 파괴하며, 대학들이 지식을 파괴하고, 정부가 자유를 파괴하며, 언론이 정보를 파괴하고, 종교가 도덕을 파괴하고, 은행이 경제를 뭉개는 곳이다."
-크리스 헤지스(Chris Hedges) -
갈수록 골 때리고 부조리하고 난해해지는 사회
대한민국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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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처럼 들리는 '크리스 헤지스'의 말을 요즘 시대(?)와 빗대어 생각해 보면 왠지 부정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왤까...?
아마도 그건... 우리가 일상을 살면서 접하게 되는 '이런저런 뉴스와 사건, 사고들을 통해서 부지불식간에 습득하게 된 학습의 결과 때문일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일상 속에서 우리는 '부조리함'을 너무 많이 경험하고, 직간접적으로 학습하게 된 까닭이다. 그 말은... 현실의 세상에서 부조리함과 모순, 어처구니없음과 황당한 '일'들이 너무 빈번히 일어나고 발생하고 있다는 반증이며, 또한 그것은 다수의 사회 구성원들이 그러한 부조리함과 모순, 어처구니없음과 황당함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실,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와 빈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부조리하고, 모순적이며, 어리석고 우매한 어처구니없는 짓을 일삼기도 한다. 다만 그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지 않고, 안 그런 척하고, 빈도가 매우 낮은 것뿐이다. 세상에 완벽한 세상, 완벽한 인간은 없으니 말이다.
분명한 건... 만약 사회 구성원 다수가 조리적/논리적이고, 현명하고, 지적이고, 깨어있다면... 부조리함과 모순, 어처구니없음과 황당한 '일'의 발생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이 갈수록 사회는 점차 더 복잡해지고, 더 부조리해져가는 듯하다. 부조리함은 사회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역이용하여 더 강력한 부조리를 생산하는 것 같다. 어설픈 인권주의와 어설픈 감상주의가 힘을 잃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때, 어설픈 인권주의와 감상주의가 (비록 미약했더라도) 나름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힘'을 발휘하던 때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에 접어들기 시작하며 어설픈 인권주의와 감상주의는 그것들이 가지는 그 '어설픔(=나이브함, navie)' 때문에 부조리함은 오히려 증폭된 것 같다.
이제 어설픈 인권주의와 감상주의로는 부조리함을 줄이거나 없애기는 불가능해진 것 같다. 앞으로는 어떤 새로운 시각/이념/견해/생각/통념/조치/방법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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