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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9, 2024


 세상은 완벽하지 않다.

세상 어딘가에서는 부조리함과 모순과 불합리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나뿐 아니라 대부분의 우리는 살면서 보이지 않게, 나타나지 않게 소소하고 자잔 한, 예를 들면 무단횡단이나 불법 좌회전 혹은 유턴 등과 같은 불법 혹은 ’소소한 악‘을 일삼는다.

그러나 그것을 대놓고 드러내거나, 누가 나의 그러한 소소한 악, 소소한 불법을 지적 또는 적발 또는 신고했다고 지적/적발/신고한 사람을 비난하지는 않는다. 이유야 어찌 되었건... 하지 말아야 할 행위를 자행한 것은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비록 그 행위가 불합리한 모순에 의해 자행된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지적한 사람/적발한 사람/신고자를 탓하지 않는 것은... 아마도 세상만사 모든 일들과 모든 것들이 완벽하고 합리적으로 작동하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또한 신고자/지적자/적발자를 탓하지 않는 것은... 내가 잘나서가 아니며, 내가 항상, 언제나 모법 시민이기 때문이 아니다. 다만, 모범시민이 되고 싶은, 혹은 모범시민이 되려고 노력하는 한 사람의 나약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지적자 신고자를 탓하기에 앞서... 나는, 아니 우리는 그 불합리성(예를 들면, 탁상행정 같은)를 해결/해소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력해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더 가열하게 그 불합리성을 해결 또는 개선하려 노력해야 한다. 나는 문제를 해결/개선하려는 그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그 불합리성으로 인해 야기된(?) 나의 위반행위를 정당화할 수는 없으며, 지적자 신고자를 탓할 일은 아니다. 물론 어쩌면 그 신고자는 융통성이 별로 없고 매우 고지식한 사람일 수도 있다. 그가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한 사람인 것이 죄(혹은 불법)는 아니다.

어쩌면 지적자, 적발자, 신고자는 더 나은 세상, 더 합리적인 세상은 만들려고 일종의 노력은 기울인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다. 누가 알겠는가? 당신께서 겪으신 그 경험이 당신에게 열정을 불어넣어 더 가열하게 탁상행정과 불합리에 대한 민원을 재기하거나, 더 가열하게 법적 다툼을 함으로써 그 불합리함과 탁생 행정을 해결/개선할지 누가 알겠는가.

우리가 대부분의 사회적 규칙과 법과 제도를 따르고 어기지 않거나, 어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더 나은 세상, 즉 더 합리적이고 이타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일환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 합리적 이타적 사회가 나에게 더 이익임을 알기 때문이지 싶다. 비록 우리 대부분은 그러한 과정 속에서 불법 좌회전, 불법 유턴 등의 소소한 불법, 소소한 악을 가끔 일삼기도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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