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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디지털 문맹이라는 논제는 매우 난해한 논제다.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굳이 논하자고 한다면... 노인이 되어도 배우고 익히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배우고 익히는 것은 학교나, 자격증이나, 무슨 증명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일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새롭게 접하고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노인이라는 이유로 회피하고, 외면한다고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버스 승차 시 동전/현금이 없어지는 것과 같은 것들이 있다.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데... 노인이라는 이유로 현금을 사용하겠다고 우긴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변화는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으며 그래서도 안 된다. 변화하는 과정에서 '과도기'라는 것이 존재한다. 한데, 그 과도기의 시간 동안 배우고 익히기는 것을 외면과 회피로 일관하여 허비하고, 낭비한 것에 대한 책임은 노인 당사자가 질 수밖에 없다. 책임은 스스로 질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노인이라고 그 책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시대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노인공경이라는 유교주의 시대, 전근대적 시대가 아니다.
노인 스스로 회피한 그 책임은 결국 사회 공동체 전체가 나눠 가지게 된다.
노인이 되면 퇴화(ex: 뇌, 근력 등등)로 배우고 익히는 것이 어렵고 느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늙었다는 이유로, 노인이라는 이유로 배우고 익히는 것을 외면하고, 회피하고, 게을리한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는 일인 것이다.
또한 배우려고 노력하는 노인은 새러 운 것을 접할 때 막무가내로 떼를 쓰거나, 막무가내로 자기주장이나 방식만을 요구를 하지는 않는다. 언제나 떼를 쓰거나, 막무가내를 요구하고 주장하는 노인들은 배우려는 노력을, 기회를 자발적으로 회피하고 외면한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만약 배우고 익힘을 하지 않은 책임을 정당화한다면... 법과 상식과 매너와 도덕과 윤리 등을 배우지 못하고, 익히지 못해서 불법이나, 몰상식, 몰염치, 비매너, 비도덕, 비윤리, 예의 없음을(를) 저지르는 행위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고, 배우지 못해서(?) 자행되는 묻지 마 폭행, 묻지 마 살인 또는 기타 반사회적, 비사회적 행동도 정당화해야 할 수도 있다.
문제의 핵심은 노인들이 가지는 태도/자세의 형태다. 즉 전근대성을 가진 노인들은 젊은 사람들 보다 (자신들이) 더 많이 안다고, 더 현명하다고, 더 많이 깨달았다고 믿는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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