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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유교주의의 가장 큰 폐해 중 하나가 아마 위와 같은 것이지 싶다. 한마디로.. 나이 많고, 늙으면 세상 이치와 인간에 대해 모두 깨닫고 세상의 모든 지식과 지혜가 충만하다고 맹목적으로 믿는다는 것이다.
부모, 선생, 노인, 소위 나이 먹은 사람들은 나이 많고 늙으면, 세상 이치와 인간에 대해 모두 깨닫고 세상의 모든 지식과 지혜가 충만하다고 믿도록 (젊은 사람들에게) 강요/쇠뇌하고.. 젊은 사람들은 자신들 역시 어차피 늙고 노인이 될 것이어서 젊은 사람들 또한 나이 많고, 늙으면 세상 이치와 인간에 대해 온전히 깨닫고 세상의 모든 지식과 지혜가 충만하다고 믿게 되어 버리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식의 전근대적 유교주의적 믿음은 지금의 시대에는 지극히 오류이며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얘기다. 그런 까닭에 어른 공경이니 부모 공경이니 하는 관념을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쇠퇴될 것이다. 모든 인간은 나이가 많건 적건, 남자건 여자건 노인이건 젊은이 건.. 모두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공경해야 하는 것이지 않을까.
이렇게 말하면 무슨 패륜아처럼 취급될지도 모르겠으나.. 노인이나 나이 먹은 사람들은 "돌봐야 할" 존재들이지 그들이 사람과 세상 이치를 모두 깨달아서 무조건 존경하거나 유난히 노인만 곤경 할 일은 아니다.
나이 많다고 무조건 지혜롭지도 않고 선생이 학생보다 못한 경우도 많고, 부모라고 자식보다 훌륭한 것도 아니며, 늙었음에도 양아치 같은 노인들은 많다. 한마디로 사람마다 각각 다~ 다른 것이지 남녀의 구분으로, 나이의 많고 적음으로 존경, 곤경 또는 지식이나 지혜가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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