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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은 2017년 나라별 민주주의 지수라고 한다. 동양에서는 유일하게 한국, 즉 대한민국이 완전한 민주주의로 분류되었다. 앞으로 어찌 될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지금 이 순간은 좀 우쭐해도 좋을 듯싶다.(앞으로 저 지수를 지켜나가려면 쉽지 않을 것이지만.. 끊임없이 변화하고 변혁하는 흐름을 막지는 못할 거다. 세상은 지키려는 꼴통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변화하려는 깨어있는 사람들로 인해 변화하는 것이니까..)
암튼.. 저 그림을 보면서 본질적 질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저러한 결과를 가져오는데.. 어느 쪽(예를 들어 편의상 보수와 진보라는 측면에서)이 더 기여를 했을까? 누가 위 그림의 결과를 가져왔을까?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본좌가 그동안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에 대해 이런저런 온건하지만(?) 비판적 글을 썼던 건 그것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진화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변화나 변혁에서 맹목적 긍정주의는 맹목적 부정 주의만큼이나 악영향을 끼친다.
소위 진보라를 것이 언제나 완벽한 것은 아니다. 그들도 문제가 있으며 또 부정부패하고 반정의 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가 다른 한 쪽과 비교할 때 그나마 좀 나은 것 같기 때문에 진보적 성향을 가지려 하는 것이다. 정치에서 진화 발전이란.. 최선을 선택함으로써 최악을 도태시키는 것이지 언제나 최고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소 도둑과 바늘 도둑을 같은 도둑이라는 테두리로 묶어 같은 처벌을 내릴 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이런저런 문제를 감추고 자화자찬하는 것이 한국의 발전과 진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소위 보수주의자들이나 전근대적 근성을 가진 사람들이 깨우쳐야겠지만 쉽지는 않다. 고착화된 가치관과 세계관은 좀처럼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대통령을 무슨 절대 왕 또는 철인쯤으로 생각하거나 관료는 백성을 집해는 집단으로 여기고 국민을 그저 개 돼지로 생각하는 어리석고 우매함에서 깨어나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생산적 비판은 진화 발전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숨김과 자화자찬 등이 진화 발전을 가로막는다. 다만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 다른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겠지만 말이다. 가끔 진보가 그런 측면에서 대안 제시를 잘 못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역시 그들이 발전시켜야 할 숙제가 아닐까 싶다.
말이 길어진다. 폐일언하고.. 위 그림의 결과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한국 사람들.. 대한민국 국민들.. 참 대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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