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0, 2019

누구나 자신이 서 있는 곳의 풍경만 본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서 있는 곳의 풍경만 본다.
아니 자신이 서 있는 곳의 풍경만 볼 수 있다.
자신이 서 있지 않은 곳의 다른 풍경을 어찌 볼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직접 그곳에 가지 않아도 그곳에 존재하지 않아도
간접적으로는 볼 수는 있다. 흔히 그것을 "이해" 혹은 "공감"이라고 말한다.
그 이해와 공감이란 것은 교육이나 성찰  혹은 깨달음 등을 통해서
얻어지는 지혜일 수도 있고 타고나는 능력일 수도 있다.

타고 나는 능력은 어쩔 수 없겠지만 어떤 사람은
아무리 교육을 하고 가르쳐 줘도 자신의 풍경 밖의 다른 세계가 있음을
알려 하지도 않고 가르쳐줘도 알지 못하기도 한다.

모든 인간이 같은 지능과 능력을 가질 수는 없다.
인간 세상은 각기 다른 인간들이 모여 함께 살아가는 곳이다.
외형적으로 다를 뿐 아니라 내적 성숙이나 지능도 사람마다 다 다르다.

어쩔 수가 없다.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선하고, 더 정의로운 사람들이 언제나 더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다.




어떤 인간으로 존재할 것인지는 각자의 선택이면서
동시에 각자의 운명이지만 가능하면 내가 서 있는 곳의 풍경과
다른 어떤 풍경이 내가 서 있는 곳 밖에도 존재할 수 있음을 깨닫기를 나는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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