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열 문화 왜 반말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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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부터.. 10년 전 블로그를 하기 전부터.. 존댓말, 반말을 아예 없애고 그냥 "평어"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과 약간의 주장과 실천을 하려 했었지만.. 그 당시에는 위아래도 모르는 예의 없는 놈이라는 욕만 잔뜩 먹었었다. 젊은 사람들도 부담스러워 결국 포기하더라...
암튼 왜 반말하냐고? 유교주의 문화에서는 나이가 벼슬이고 무기이며 권력이기 때문이다. 그럼 그러한 유교주의가 2019년 현재 유의미한 이념/사상이냐고? 아마 아닐걸..? 그런데 왜 여전히 대한민국에서는 계속 망각한 위력을 갖냐고? 그건 유교주의가 수백 년간 극단적으로 우리의 일상에 적용되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형성된 유교적 "문화"가 우리의 일상과 삶에 매우 강하게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속된말로 유교주의 문화가 뼈에 각인된 셈이다.
문화란 본래 그런 것이다. 수백 년 혹은 수천 년 동안 형성된 어떤 문화가 몇 년, 몇 십 년 안에 변화하거나 사라지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젊었을 땐 존댓말 폐지를 찬성하는 생각을 갖다가도.. 막상 자신이 나이를 먹어서 나이 어린 것들에게 반말을 들으면 대노하는 것이 대한민국 '사람'이고 보면 자라고 교육받는 과정에서 몸에 배인 이 '문화' 녀석은 결코 무시할 수가 없다. 나도 이제는 한국문화에 많이 익숙해져서 예전과 달리 막상 반말을 듣게 된다면 불편할지도 모르겠다. -.-;;;;
그럼 어떻게 하냐고? 당장은 마땅한 방법은 없다. 오직 시간이 약일 뿐이다. 우주의 거의 모든 것은 '시간'앞에서 무릎을 꿇는다. 시간이 지나면 현재에 부합하지 못하는 문화는 퇴색하고 바래지기 마련이다. 살아남는 문화는 오직 지금 현재에 실용성과 논리성, 유용성 등에 부합하는 문화만이 살아남는 법이다. 그런 측면에서 유교주의는 2019년 현재 그닥 실용적이거나 합리적이거나 유용하지 못함으로 아주 먼~ 미래에 그 위력을 상실할 것이이 거의 확실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문제는 대한민국의 이 서열문화는 결코 쉽게 없어지지는 않을 것인데.. 없어질 때까지 걸리는 그 오랜시간 동안 불편이나 불합리라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를 포함해서 모두들 잘 참고 견디길 바랄 뿐이다. 물론 나 살아생정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반발이 일상어로 정착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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