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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rograms.sbs.co.kr/culture/whatonearth/clip/55716/22000108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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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씨돌 요한 용헌을 보고..
7, 8년전쯤 SBS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그를 처음 봤는데.. 그들 다시 TV에서 보다니.. 뜻밖이었다. 내 기억이 정확한지 알 수 없으니..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왔을 때 당시 내가 기억하고 있던 그의 사연은.. 80년대에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수배를 피해 산속으로 숨어들었다는 것과, 고문으로 인한 후유증이 있다는 것, 그래서 맨발과 자주 옷을 입지 않고 다니게 되었다는 것과, 마지막으로 성균관대 법대(?)를 다녔었다는 것 등등이었는데.. 오래전의 일이라 학력에 대해서는 확실하지는 않다.
7, 8년전쯤 SBS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그를 처음 봤는데.. 그들 다시 TV에서 보다니.. 뜻밖이었다. 내 기억이 정확한지 알 수 없으니..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왔을 때 당시 내가 기억하고 있던 그의 사연은.. 80년대에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수배를 피해 산속으로 숨어들었다는 것과, 고문으로 인한 후유증이 있다는 것, 그래서 맨발과 자주 옷을 입지 않고 다니게 되었다는 것과, 마지막으로 성균관대 법대(?)를 다녔었다는 것 등등이었는데.. 오래전의 일이라 학력에 대해서는 확실하지는 않다.
어쨌거나 내가 7년 전쯤 TV에 나왔던 그를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는 것은 그가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산속에 숨어들게 되었으며 총명하고 정의감에 불탔던 청년이 어느새 중년을 넘어 고문 후유증을 견디며 점차 할아버지가 되어가는 모습과 사연이 꽤나 먹먹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SBS 스페셜에서 전혀 다른 모습의 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 아... 그런데 요즘의 그는 7년 전의 산속을 헤집고 다니던 털보 자연인이 더 이상 아니었다. 솔직히 내 기억 속에 있던 7년 전 그와 동일인물인지 의구심이 생길 정도였다. 어느 법조인은 이 방송이 가슴 따듯해지는 얘기(?)라고 하던데.. 순간 나도 모르게 화가 날 뻔했다. 그의 모습과 사연이 진정 가슴 따듯한 얘기인가? 세상에는 다양한 인간이 있다지만.. 어떻게 저걸 보고 가슴 따듯한 얘기인지 모르겠다.
우리는 이름모를 그 누군가들에게 조금은 미안해야 한다.
아니 미안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좀 겸연쩍어야 하지 않을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가슴이 좀 먹먹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데.. 생각해 보면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지, '선'은 무엇인지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다시 던지게 된다. PD가 마지막에 그에게 던졌던 질문.. 왜 그런 삶을 살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인간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했지만.. 그 단순한 한 줄의 문장으로는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답이었던 것 같다.
왜 '선'은 항상 가난하고, 고통받아야 하는가? 왜 항상 힘들고, 수고스러우며 상처받아야 하는가? '선'은 부자면 안 되나? 편안하면 안 되나, 호가호위하면 안 되는 것인가?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이기는 하지만) 가난과 고통, 힘듦과 번거로움 불편함을 무릅쓰고 왜 항상 '선'한 자는 나타나고 존재하는가?
때때로 인간이란 미스터리한 존재다. 특히 '선'한 인간은 더욱 미스터리하다. 종종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다. 방송을 본 후.. 문득 백남기 씨가 떠올랐다. 여전히 어딘가에는 백남기 씨나 김용현 씨 같은 사람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에서는 또 존재하겠지..?
대비적으로 한 번 생각해 보자.(이건 어디까지나 질문을 위한 대비적 은유다.) 전두환(노태우) 같은 류의 사람은 평생을 호가호위하며 살거나 국민 세금으로 보호까지 해주지만.. 누구는 평생 가난하게 다른 사람을 돕고 살다가 말년에 병을 얻어 반신불수가 되는 이 현실의 난센스를 대체 무엇으로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상상해 보라.. 등 따듯한 집에서 기름진 고기에 따듯한 흰쌀밥을 처먹는 소위 '악'한 사람과 차가운 방에서 퍽퍽한 찬밥으로 살아가는 '선'한 사람의 대비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만약 선택을 해야 한다면 어떤 삶은 형태를 선택할 것인가..? 쉽지 않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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