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12, 2023

세상은 완벽하지 않다 - 타인의 고통에 대한 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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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야기는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 있는 어떤 개인의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어쩌면 세상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고, 정의롭고, 평화롭지 않을 수 있고, 타인이 겪는 고통에 대한 연민도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음을 새삼 상기하게 된다.

위 이야기를 보면서... 문득 멸족의 위기에 처한 팔레스타인의 처지와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도 스쳤다. 잘잘못을 따지기전에 대상이 누가 되었 건 벼랑 끝으로 내몰렸을 때, 아니 누군가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을 때 비극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성과 감성... 어느것 하나 포기할 수 없고, 한쪽으로 치우쳐서도 안 된다. 우리 모두는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언제나 방황하고 혼란스럽다. 인간은, 사람은... 어렵다.

인간이 겪는 고통에 대한 연민이 없는 '부정과 부패' 또는 '이익의 극대화' 또는 '비인간적 이윤추구'는 한 인간을, 하나의 집단을 혹은 하나의 사회/국가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으며, 그 결과로 인한 발생하는 비극의 피해는 결국 공동체 전체가 나눠지거나, 벼랑 끝으로 내 몰았던 주체들에게 돌아갈 수도 있다.

세상을 좀 더 정의롭거나, 좀 더 공정하거나, 타인이 겪는 고통에 대한 연민이나 측은지심을 가지려 하는 이유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사람을 최대한 줄임으로써 공동체 모두의 평화와 안녕을 유지하려 함으로써 나의 평화와 안녕을 도모하고자 함이 아닐까 싶다. 즉, 타인에 대한 배려와 연민이 결국은 나에 대한 배려이자 연민인 셈이라 하겠다.

하지만 (같은 장소/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반복적인 '사고' 뉴스들을 보면) 어떤 사람들은 연민이나 측은지심 같은 추상적 감상주의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비록 우리가 지극히 현실의 세계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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