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3, 2024

My Diary-지나간 것들과의 이별..

 족히 20년은 된 것 같은 낡은 노트와 문서들, 기록들(?), 명함들을 정리했다. 언제 것들이었는지, 누구였는지… 이젠 기억도 잘 나질 않는다.

사회과학 서적, 영어 공부 했던 책과 노트, 컴퓨터 공부했던 책과 노트, 코딩 공부했던 책과 노트, 무역 공부할 때 쓰던 책과 이런저런 원서를도 함께 폐기했다.

이제는 거의 쓸 일이 없는, 제대로 쓰여지지 못한 과거의 흔적들이 한 다발의 묶음이 되어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문득 그렇게 내가 지워지고 버려지는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순응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사람인지라 왠지 서글픈 아련함이 밀려왔다.

아직은 좀 쓸모가 있을 듯한 남겨진 10년 묵은 몇 가지 서적과 노트와 명함을 보면서… 저것들도 머지않은 미래에 사라질 것임을 생각하니 세월앞에서는 그야말로 장사가 없음을 상기하게 된다.

인간은 이성이 설명하지 못하는 감성의 회색지대를 끝내 버리지 못하는가 보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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