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14, 2018

여성안심귀가서비스 순찰차가 콜택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성안심귀가서비스' 순찰차가 콜택시?
경찰들 '부글부글' 왜? / 여성신변 보호·범죄 예방 목적 / "지자체서 해야" 의견도
http://v.media.daum.net/v/20180707160928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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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위 기사를 보고 좀 당황스러웠다. 저게 말이 되나 싶었다. 한국은 여전히 비논리가 너무 많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목소리 크고, 주먹 쎄고, 부정부패하고, 정의보다 정의롭지 않은 것이 능력이 되고, 무논리로 무장한 사람들이 득세하기 쉬운 곳에서는 선하고 정의롭고 청렴하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의 사람들이 항상 더 상처받고 피해를 입기 마련이다.

사람들이 왜 정치에 무관심해지고, 이런저런 사회문제에 피로감을 느끼고, 왜 '선' 보다 '악'의 가치를 더 선호하고 선택하는지 일면 이해가 가기도 한다.

예전에는 대한민국이 더 발전 혹은 진화하려면 여성의 역활이 더 중요하다고 믿었고 지금도 그런 생각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워마드 또는 메갈 등의 혜화역 시위라던가, 성체 훼손 뉴스와 위와 같은 뉴스 등등을 보면서 시간이 갈수록 한국에서 여성에게 어떤 기대를 한다는 것이 부질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물론 극소수 겠지만) 막말로 한국에서는 남자에게서도 답을 찾을 수 없고, 여자에게서도 답을 찾을 수 없다면.. 한국은 멸망하는 것만 남은 것인가? 갑갑하다.

전우용 페이스북
예전에 SNS에서 꽤 유명한 인간 하나가 저더러 “제2의 성재기가 되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메갈-워마드의 패륜성을 비판한다는 이유에서였죠. 당시에는 무척 화가 나서 SNS 하면서 처음으로 고발까지 생각했습니다.

혹시 모르는 분이 있을까 봐 부연하면 성재기는 반(反) 페미니즘을 주창한 ‘남성연대’ 대표로서 마포대교에서 투신 사망한 사람입니다. 당시 많은 사람은 그가 실제로 자살할 의도 없이 퍼포먼스로 일을 벌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후 ‘재기하다’는, 메갈-워마드와 일부 여성들 사이에서 ‘헛되이 제 목숨을 끊다’, 또는 ‘자살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됐습니다. 일베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희화화하고 노무현 지지자들을 조롱, 저주할 때 쓰는 ‘운지해’에 대응하는, 아니 그보다 더한 메갈-워마드 용어죠. 그들은 또 ‘태일하다’(전태일처럼 분신자살하다), ‘주혁하다’(김주혁처럼 자동차 사고로 죽다)라는 말까지 만들어냈습니다.

몇 해 전 메갈-워마드와 그 지지자들의 패륜적 공격에 심한 염증을 느낀 탓에, 그리고 우리 사회가 저런 패륜성을 억누를 정도의 자정 능력은 가졌을 거라고 판단했기에, 더이상 그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혜화동 여성들의 시위 현장에 “문재인 재기해”라는 구호가 등장했습니다. 우리 역사상 최초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한 사람이 실제 대통령이 됐음에도 달라진 게 별로 없다는 문제의식에는 공감하는 바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런 집회 현장에서 “문재인 재기해”같은 구호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예상은 했습니다.

제가 예상치 못했던 것은, 저런 패륜 구호가 나오는 데에도 주변에 말리거나 나무라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진행자는 오히려 "문제를 제기해"라는 뜻이라며 사실을 호도했답니다. 며칠 전 대통령은 “남녀 갈등이 정말 심각하다”고 걱정했습니다. 갈등이 심각한 것도 문제지만, 갈등을 표출하는 방식이 너무 패륜적인 것이 더 문제입니다. 문 대통령이 여성들에게 ‘자살’로 속죄해야 할 만큼 큰 죄를 지었나요? “문재인 재기해”는 젠더 이전에, 인간으로서 용납해선 안 되는 말이었습니다. 저런 구호를 외치는 자들조차 억누르지 못한다면, 그 집단에 ‘자정능력’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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