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노자: 1973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서 태어났다. 한국인으로 귀화하기 전까지 블라디미르 티호노프 Vladimir Tikhonov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다. 그곳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동방학부 한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5세기 말부터 562년까지의 가야의 여러 초기 국가의 역사'라는 논문으로 아시아 및 아프리카 학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러시아 국립 인문대학교 강사를 거쳤으며 경희대학교 외국어대학 러시아어과 전임강사를 역임했다. 한국 사회에 대한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과 직접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부끄러운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 지식인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 '토종 한국인보다 한국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아웃사이더 편집위원을 역임하였다.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대학 동아시아학 및 한국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활발한 연구 및 강의 활동과 함께 국내 매체 기고를 통해 한국에 대한 변함 없는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과 직접 체험을 바탕으로 '당신들의 대한민국 1, 2',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하얀 가면의 제국', '우승열패의 신화',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나를 배반한 역사', '박노자의 만감일기' 등의 저술 작업과 매체 칼럼을 통해 우리가 알고도 애써 외면하려 했던, 혹은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한국 사회 곳곳의 은밀한 배타성, 사대주의가 가미된 인종주의적 이중 잣대, 국가주의적 군대문화 등에 대한 내적 성찰의 길을 마련해주고 있다.
<박노자의 만감일기>는 '인간' 박노자의 사적이고 사회적인 고백을 전해주는 책이다. 개인과 가정, 역사와 사회에 대한 사적이면서도 사회적인 궁금증과 생각을 풀어낸 인터넷 블로그 일기들을 모아 엮었다. 너무 민감하거나 너무 개인적이라서 그동안 신문, 학술지 등지에서는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박노자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최초의 사적 기록이다. 때로는 학자적 통찰로, 때로는 평범한 한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본 우리 사회에 대한 '번뇌'의 흔적을 담았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부터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걱정, 민족주의와 국가, 폭력과 사회 변혁에 대한 염려까지 그의 고민은 경계를 넘나들고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우리 시대에 대한 궁금증을 '번뇌'라고 부르는 박노자는 개인 각자가 갖고 있는 번뇌를 나누고 소통함으로써 위험사회의 한계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많은 것들을 염려하고 생각하는 그의 사적이고 사회적인 고백은 누군가의 일기를 들춰보는 듯한 은근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통찰을 이끌어낸다.[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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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박노자를 좋아하는 사람중 하나다. 그를 알게된 건 아주 오래전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라는 책을 통해서 였다. 가끔 그의 블로그에 들어가 보면 그가 올리는 일기(?)를 읽을 수 있다.
굳이 왈가왈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의 글은 언제나 대한민국을 소위 까는 글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혹자는 그런 그가 별로 마음에 안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그는 자화자찬의 늪에 빠진 골수로 어리석고 우매한 사람들 보다 대한민국 사회발전에 한 몫을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 이유는 사회(개인도 마찮가지다)의 발전과 진화는 문제점, 즉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인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고 개선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잘하는 것, 잘된 것들은 굳이 애써 자화자찬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 아니 오히려 잘하는 것, 잘된 것들은 애써 자화자찬으로 늘어 놓는 것이 오만으로 발전하는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것은 마치 학교 선생들이 신경쓰고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은 항상 공부 잘하고 말 잘 듣는 학생이 아니라..공부 혹은 다른 것이 좀 부족한 학생들이여야 하는 이유와 유사하다.
어쨋거나..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한 그의 책 만감일기는 2007년에 출판된 것인데..그 내용들을 보면 여전히 대한민국 사회가 해당되는 얘기인 듯 하다. 7년이 지났건만 그의 책에서 언급한 것들이 도무지 개선된 것 같지는 않다. 허긴 몇십년이 지나도 여전히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듯 느껴지는데 7년쯤이야..쩝.
개인적으로 그가 이 책에서 언급한 대부분의 주제들은 이미 비슷한 어조로 블로그에 올렸던 것이거나..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던 것들이여서 개인적으로 이 책이 크게 재미가 있었던 것은 아니였다. 다만 동질감을 느꼈을 뿐이다. 놀라운 것은 그의 학식과 외국인이면 한국어 실력이 상당한 듯 하다. 그의 생각하는 바로 유추해 보건데..그는 절대 대한민국에서 맘 편히 살기는 틀렸음이 틀림없다. 다행히 그는 능력이 되어 외국에 살 수 있는 형편이 되었으나..아쉽게도 많은 사람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우나 고우나 대한민국에 뼈를 묻어야 한다.
어쩌면 그가 비록 귀화한 한국인이라고는 하지만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이여서 더 객관적으로 대한민국을 바라 볼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폐일언하고 상당히 읽을만한 책이라고 본다. 아니..왠만하면 한 번 읽어보기 바란다. 일기형식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단편단편 쓰여진 글이여서 끈어 읽기에도 부담이 없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읽에에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내가 보기엔 그렇다고 문체가 논조가 과격한 것도 아니다. 다만 그의 시각이 워낙 독특해 보여서 일부 사람들에게는 과격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내가 이미 객지 경험이 있는 터라 그리 과격해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대부분 그가 보여준 대한민국에 대한 비판적 관점은 지리적으로 3자적 입장에 있는 사람이라면 익히 듣거나 경험했을 것들이 대분인 것 같다. 추천이다. 10점만점에 9.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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