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15, 2014

대한국민, 그 수준의 상스러움..
quality of Korean

사모님.. 아파트 경비원 얼굴에 침 뱉어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1108500157

걸핏하면 행패..아파트 경비원 괴롭힌 50대 입건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1109221105276

서울대 교수 인턴 성추행, 20대 女인턴 무릎에 앉히고 만져 '충격'
http://media.daum.net/entertain/star/newsview?newsid=20141110112116882


그것이 알고 싶다 - 사모님과 경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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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기저기서 참 멜랑꾸리한 뉴스들이 많이 들려오는 것 같다. 어떤 유업체의 사건을 계기로 붉어진 갑을문화에 대한 왈가왈부와 한탄 혹은 걱정과 한탄이 불과 얼마전이지만 대한민국에서 소위 갑을관계를 뗄래야 뗄수가 없다. 얼마전에는 아파트 경비원이 분신자살을 한 모양이다. 이유는 어느 나이먹은 노인 주민의 모욕적 언사였다고 한다.

누구나 대한민국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을 갖고 있겠지만..개인적으로 정치인 뿐 아니라 회사, 기업, 개인등 불특정 다수의 대한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체계나 행동양식은 꽤나 부정하고 부패하며 이기적이며 위선과 기만적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사회전반에 여전히 존재하고 앞으로 상당기간 존재할 것 같은 이번 사건과 같은 행태의 사건을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

개인적 경험상 완장을 찬 경비원 노인중에는 일부 경비원중에는 그것도 완장권력이랍시고 경비원이 발휘할 수 있는 권력을 총 동원해 그 권력을 휘드르려는 사람도 가끔 격게된다. 조직이나 단체 회사도 마찬가지다. 비영리조직이나 단체, 시민단체등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 어디를 가건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하고자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또한 타인의 불행을 자신의 부귀영화나 권력축적의 밑거름으로 삼으려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경험한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이건 품격없는 한 사모님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대한국민 전체가 언제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는 피의자가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그러한 문화가 여전히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근간은.. 봉건적 유교적 수구적 전근대적 충효사상이나 노인과 아이, 남자와 여자, 사농공상등과 같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작용하는 수직적 서열 마인드와 일제 식민지시절의 잔재로 남아 있는 뚜렷하지 않은 정체불명의 비열과 위선의 마인드가 짬뽕이 되버린 대한민국 특유의 인식체계와 행동양식이 원인이지 싶다.

가끔 그야말로 황당한 것은 소위 약자라는 사람들이 그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약자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에 대한 태도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서민이 빈곤자를 대하는 인식과 태도는 갑인 자가 을인 자를 취급하는 것보다 더 악날한 경우가 더러 발생하는 것이다. 마치 자신이 당한 것을 자신보다 더 "을"인 사람에게 발휘하여 자신이 받은 상처와 피해를 보상받으려는 듯 말이다. 이 얼마나 어리석고 우매한 마인드란 말인가. 그것은 마치 쫄병시절 폭력에 당한 사람이 계급이 높아져 과거 자신을 괴롭혔던 그들보다 더 악날해지는 것과 매우 흡사하다.

아이러니인지 뭔지 모르겠지만..아마 나 역시 그런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 당장에야 그런적이 별로 없는 것 같지만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 뿐 과거 언젠가 나 역시 나보다 "을"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어떤 언어적 물리적 폭력을 휘둘렀을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어찌보면 자업자득인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무관심하고 회피하고 애써 외면한 것에 대한 댓가일지도 모른다. 외형가 물질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당장의 삶 혹은 일상만을 추구한 것에 대한 댓가 말이다. 그 결과로 지금 대한국민 각 개인의 그야말로 모습은 위선과 기만으로 똘똘뭉쳐있는 괴물이 된 것인지도..쩝.

정의와 합리, 인간에 대한 연민을 얘기하면 융통성 없고 인간미 없는 머리나쁜 부적응자 혹은 무능한 자로 낙인찍히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정의와 합리, 인간의 고통에 대한 연민이나 자기반성을 통한 진화발전이란 그야말로 한심한 헛 생각일 뿐인 것 같다.

부정하고 부패한 민주정에서는 언제나 최악의 인물에게 권력이 돌아간다.
정직성이나 애국심은 압박받고 비양심이 성공을 거둔다.
최선의 인물은 바닥에 가라앉고 최악의 인물이 정상에 떠오른다.
악한 자는 더 악한 자에 의해서만 쫓겨날 수 있다.
국민성은 권력을 장악하는 자,
그리하여 결국 존경도 받게 되는 자의 특성을 점차 닮게 마련이어서
국민의 도덕성이 타락한다.
이러한 과정은 기나긴 역사의 파노라마 속에서 수없이 되풀이 되면서,
자유롭던 민족이 노예 상태로 전락한다.

(중략)
가장 미천한 지위의 인간이 부패를 통해
부와 권력에 올라서는 모습을 늘 보게 되는 곳에서는
부패를 묵인하다가 급기야 부패를 부러워하게 된다.

부패한 민주정부는 결국 국민을 부패시키며
국민이 부패한 나라는 되살아날 길이 없다.
생명은 죽고 송장만 남으며
나라는 운명이라는 이름의 삽에 의해 땅에 묻혀 사라지고 만다.
헨리 조지-진보와 빈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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