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초등학교 졸업사진..
초중고 동창인 친구가 동창 등을 찾을 수 있는 "밴드"란걸 알려줬다.
그는 그곳을 통해 발견한 초등학교 졸업사진을 보내 주었는데..
모든 졸업사진을 보존하지 않고 있던 나는..
그 초등학교 졸업사진을 보고 있으니 만감이 교차했다.
빛이 바랜 낡은 흑백사진의 그때 그 시절 사진을 보고 있자니..
아..때국물 줄줄 흐르는 소년의 내가 그 사진속에 나이테처럼 박혀 있는 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너무 신기해서 한참을 웃다가 미소짓다가를 반복했다.
근데 자꾸보다 보니 씁쓸해지기 시작했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이제 아저씨가 되어버린 초라한 남자가
물끄러미 낡은 사진속의 소년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서글퍼진 것이다.
친구가 방법을 알려줘..나도 밴드라는 곳에가서 이런저런 사진과
그 시절의 아이들이 아저씨와 아줌마가 된 사진들을 둘러 보았다.
친구가 보내준 그 사진을 일단 저장해 두었으나 삭제할까 말까를 생각중이다.
자꾸 보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젠 돌아갈 수없는 시절을 애써 추억한들 회한만이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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