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4, 2016

압존법? 존대 존칭어 사용법
the honorific in Korea

"김 과장님은 은행에 가셨습니다" - 허철구 국립국어연구원

자기보다 윗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높여 말해야
우리말의 올바른 언어 예절은 “김 과장님은 은행에 가셨습니다”(○)처럼 높여 말하는 것이다. 자기의 윗사람에 대해서는 언제 어디서든 높여 말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원칙이다. 이 원칙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김 과장은 은행에 갔습니다”(×)처럼 낮추어 말하는 것을 매우 무례하게 느낀다는 점과 잘 부합한다. 따라서 학교에서 자기가 평소에 높여 말하는 동료 선생님에 대하여 교장 선생님께 말할 때라면 “김 선생님은 수업 들어가셨습니다(○)”처럼 ‘-시-’를 넣어 말하는 것이 올바르다. 
나이 드신 분들 가운데 특히 낮추어 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잘못으로 일본식 어법의 영향일 뿐이다. 일본어의 예절은 이와 같은 경우에 낮추어 말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다. 꽤 오래전에 일본의 언어 예절서를 그대로 옮겨 놓은 우리나라 모 기업의 예절 교육서를 본 적이 있었다. 젊은층까지 여전히 이러한 잘못된 교육을 통해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말의 예절은 어디까지나 윗사람에 대해서는 언제 어디서든 높여 말하는 것이 원칙이다. 
선생님께 선배를 높여 말하는 것은 잘못그렇다고 이 원칙을 기계적으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 가정의 경우에는 예부터 압존법(壓尊法)의 전통이 있었다. 예를 들어 아버지를 할아버지에게 말할 때 “아버지가 진지 잡수시라고 하였습니다(○)”처럼 아버지에 대해서는 높이지 않는 것이 전통이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사이는 세대(항렬)가 다르므로 직장에서의 부장과 과장 사이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다만 요즘에는 이러한 전통도 변하여 윗분 앞이라도 아버지를 높이는 것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어 “아버지가 진지 잡수시라고 하셨습니다(○)”처럼 높여 말할 수도 있다.

학생들이 선배에 대하여 말하는 경우도 잘 가려 써야 한다. 요즘 적지 않은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들이 종종 선생님께 “김 선배님이 학교에 못 나오셨습니다(×)”와 같이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무리 평소에 선배에게 존대말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선생님께 그 선배에 대하여 말씀드릴 때까지도 높여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 가정으로 치면 선배와 나는 같은 항렬이고 선생님은 윗 항렬이다. 따라서 당연히 “김 선배가 학교에 못 나왔습니다(○)”처럼 낮추어 말해야 한다. 이것은 가정에서 남편을 시부모에게 말할 때 남편을 낮추어 말하는 경우와 같다. 시부모에게는 “아범이 아직 안 들어왔습니다”처럼 낮추어 말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말의 큰 특징으로 경어법이 발달되어 있음을 들곤 한다. 그러나 제대로 쓰이지 못하는 경어법이라면 그와 같이 말하기도 계면쩍은 일이다. 최근 경어법이 혼란스러운 양상을 보이는데, 바르게 쓸 수 있도록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히 요즘 선생님에 대해서는 함부로 말하면서 선배에 대해서는 엉뚱하게 높여 말하는 학생들의 언어 풍조는 시급히 바로잡아야 할 문제이다. -허철구 국립국어연구원 http://www.korean.go.kr/nkview/news/9/6.htm
***

[사전]압존법: <언어> 문장의 주체가 화자보다는 높지만 청자보다는 낮아, 그 주체를 높이지 못하는 어법(語法). ‘할아버지, 아버지가 아직 안 왔습니다.’라고 하는 것 따위이다.

빌어먹을..뭐가 이렇게 어렵냐..쩝. 어쨋거나 위 의 설명을 참조하면..직장에서 사용할 때 다르고, 가정에서 사용할 때 다르고..상황에 맞게 따로 구별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인데..그렇다면 결국 뚜렷한 "규칙"은 없는 셈이다.

혹자는 이 압존법이 일본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도 하는데 일본의 영향 때문인지..아니면 아주 예전부터 한국에도 존재했던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암튼 한국어의 가장 난해한 부분 중 하나가 존대 혹은 존칭에 대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것들 때문에 사람이 죽기도 한다. -.-;



개인적으로 한국어에서 이 존대와 존칭의 사용법이 좀 간편하게, 심플하게, 단순하게 개선 혹은 수정, 보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생각이 바껴야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워낙 오랫동안 고착화되었개 때문인 것 같다.

이 존칭이나 존대법이 개선되려면 서열식 수직적 의식인 동양주의적 유교주의적 의식이나 관념이 바껴야 하지만 쉽지 않다. 하지만 예전에 호적제도가 바뀔때를 생각해 보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호적제도가 바뀔때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이 망한다고 난리법석에 호들갑을 떨었지만 (호적제도가 바뀐 2016년의 대한민국을 보면) 그것은 단지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해하지 못한 어리석고 우매한 사람들의 아집에 불과했을 뿐이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