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13, 2016

나의 블로그를 돌아보며..



가끔 나의 블로그를 둘러볼 때
올려진 포스팅의 '량'에 나 자신도 놀랄 때가 있다.

나의 블로그는 그동안 내가 직접 겪었던 또는 간접경험했던 것들을
정리해서 포스팅한건데.. 이래저래 그 "량"이 꽤 되는 것 같다.^^;
이 많은 것들을 포스팅하고 정리했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다가오기도 한다.
돌이켜 보니.. 이것저것 안 해본 게 없는 것 같다. 쩝. ^^;
올려진 모든 포스팅은 내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보고, 듣고, 경험했거나, 다루어봤거나,
한 번쯤 관련 있었던 것들인데
현대를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익히고 알아야 하는 것인지.. 쩝.

문제는 이렇게 복잡한 삶이
과연 행복한 삶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문이 드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점점 나이를 먹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체력이 떨어지면 정신력 이해력 등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나이 먹음으로 인한 능력의 부족함은 도무지 어쩔 수가 없다.
청춘에는 모든 것이 재미있고, 새로운 경험이었던 까닭에
뭘 해도 재미있고, 신기하고, 배울 수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나이 먹어감에 따라 갈수록
재미도, 신기함도 배움에 대한 열망도 예전만 못하다 것을 느낀다.

요즘은 갈수록
살아봐야 얼마나 더 살겠다고..
그저 조용한 곳에 처박혀 끼니를 걱정하더라도 유유자적하다가
이 세상 소풍 끝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뭐 남들 하는 만큼은 아니라도
대충 그럭저럭 이것저것 웬만큼은 하며 살았던 것 같으니
조용히 살다 세상 하직하는 것도 복이지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얼마나 더 블로그질을 할지는 모르겠으나
당분간은 계속될 것 같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이 나름 즐겁다.
아직까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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