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국민들이 응원해주셔서 더 창피하다http://v.media.daum.net/v/20170210115533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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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사람은 누구나 자의건 타의 건 잘못은 할 수 있다. 크건 작건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부정부패에 동참하기도 한다. 먹고살아야 한다는 숙명 앞에 혹은 더 잘 먹고 잘 살고 싶은 욕망 앞에 때로는 그럴 수도 있다. 문제는.. 그것을 인식하느냐 와 그 잘못에 대해 인간 스스로가 갖는 감정이다.
사이코 패스나 쓰레기가 아니라면 사람은 스스로의 잘못된 행위에 대한 어떤 생각이나 감정을 갖기 마련이다. 그것이 이른바 정상적인 사람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정상적이지는 않다. 어떤 사람은 끝까지 자신의 행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그 행위 자체를 부정하거나 기억하지 못하거나 기억하려 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 다른 무언가의 탓으로 핑계를 댄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런 비정상이 정상처럼 여겨졌었다.
자신의 어떤 행위로 인해 자신이나 타인이 힘겨움을 겪게 될 때 정상적인 사람이 가지는 보통의 감정은 미안함과 창피함이다. 그래서 무슨 무슨 비리나 부정부패에 얽힌 사람들이 종종 양심선언을 하거나 자살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 미안함과 창피함을 견디지 못해서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그의 저 창피하다는 말이 난 좀 인상적으로 읽혔다. 창피하다는 건 적어도 그가 염치는 있다는 얘기로 들렸다. 염치가 있다는 건 적어도 그가 '인간'이하로 떨어지는 것, 즉 괴물이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그 두려움은 인간을 인간답게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최후의 보루 같은 생각이 든다. 이 염병할 사태의 핵심 인물인 누구께서는 파란 집안에서 끝까지 염치가 없는 행위를 여전히 계속하고 있는 것과 비교되지 않을 수 없다.
이유야 어찌 되었건 그가 밝히고 드러내지 않았다면.. 그도 끝까지 숨겼다면 자신도 나름 호가호위할 수 있었을 텐데.. 드러내 주었으니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가 말이다. 사뭇 고맙기까지 하다. 그도 사람인지라 먹고 살아야 했을 터인데.. 그는 드러냄으로써 스스로 고생길을 자처했으니 어찌보면 쉽지 않은 결정이고 판단이며 선택이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깍두기에 불과한 그의 창피함이 아니라.. 두목이라 할 수 있는 파란집의 그 주군께서는 미안함과 창피함 따위를 전혀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더 심각한 것 같은 것 뿐이며.. 그런 주군을 여전히 추종하는 그 주군과 같은 류의 정신세계와 인품을 가진 15%로 지칭되는 일부 수구적 국민들이다.
이제 선택은 다수의 국민들에게 주어졌다. 이번 박근혜 게이트가 어떻게 결론 내려 질지는 결국 다수의 국민들에게 주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이쯤에서 어느 영화의 한 대사를 상기하고자 한다. "우리 인간 되기는 힘들지만 괴물은 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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