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로 만들어진 관계는
훗날 빈 술병처럼
허무하다.
***
청춘시절에는 그래도 술친구는 중요했다.
왜냐하면 그때는
그래도 되는 때이기 했고.. 또 술 푸는 시절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고 나니.. 술로 만들어진 친구란 그야말로 술 마실 때
말고는 딱히 쓸모.. 아니 대체로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물론 가끔 술포를 때는 그저 술친구도 나쁘지는 않다.)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술친구란 그런 것 같다. 사실 단지 술친구라 할지라도 어떤 때는
나름 도움이 되기도 한다.
친구지간에 쓸모라는 단어가 좀 불편하다면
허무하다는 말로 대처할 있겠다. 술친구와 술 마실 때는 좋지만
돌아서는 길이
허무하다고 하는 것이 더 맞는 말인 것 같다. 술친구의 가장 큰 문제는 그저 술친구이면서
술친구 이상의
친구관계를 주장,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럴지도 모르지만 술친구는 그냥 술친구로
있으면 그것이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다. 술친구가 술친구로만 남으면 별 문제가 없다. 살다보면 다양한 종류의 친구가 존재함을
인정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다 같은 부류의 친구일 수는
없다. 어떤
사람은 술친구로, 어떤 사람은 지란지교로, 어떤 사람은 원수로 존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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