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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맞는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사람의 얼굴은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그 사람의 지나온 삶의 궤적 혹은 심상을 드러내는 것 같다. 나이가 어리거나 젊을 때는 잘 모르지만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먹을수록 나의 얼굴, 타인의 얼굴에서 이성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어떤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소위 말하는 얼굴에 책임을 진다는 말인 것 같다.
예전에도 비슷한 글을 쓰기도 했지만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그가 정치를 그만둔 이유를 보면서 그의 말에 공감과 이해를 하면서.. 또한 그의 지나온 삶에 주제넘게 대견(?)했었다고 말하고 싶기도 했고 이제 그 자신이 행복한 삶을 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한국이라는 곳에서 그처럼 치열하게 삶을 살아낸 삶도 흔치 않을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가끔 60, 70이 넘어서 악착같이 정치에 남으려는 사람들을 보면 왠지 노욕이 좀 심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고통을 무릎쓰고 자신에게 별 이득도 안되는 어떤 사회적 변화나 진화를 만들어 가려는 사람들에게도 생물학적 노화는 어쩔 수가 없다. 물론 간혹 나이가 많이 들어서도 변화와 진화적 활동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진보나 진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오는 고통(ex: 종북 좌파 빨갱이라고 욕을 먹는 등)을 감수하고 인내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나이가 될 수록 힘겨워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어쩌면 힘겨움에서 오는 자괴감 보다 더 생각하게 되는 것은.. 나이를 먹으면서 내가 살아왔던 삶, 지금 삵고 있는 나의 삶은 무엇인지, 행복은 무엇인지에 대해 더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한편 생각해 보면.. 그래서 이제는.. 젊은 이들을 좀 곤경해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인 것 같기도 하다. 어떤 사회나 국가 건.. 그 사회와 국가의 미래는 결국 젊은 사람들의 어깨에 달려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왠지 예전글과 자꾸 반복되는 말 같은데.. 이젠 그(혹은 그와 유사한 삶을 살았던 사람)가 좀 평온한 삶을 살았으면 싶다. 더블어 나의 삶도 좀 평온하기를 희망해 본다. 물론 그렇다고 내 삶이 그의 삶처럼 치열한 것도 아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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