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속물 - 성명남
아침 뉴스는 교통사고가 늘어났다 하고
아내는 수입이 줄었다고 한다
아내는 수입이 줄었다고 한다
누군가의 무사하지 않은 하루로 밥벌이하는
그의 일터는 쭉쭉 뻗은 탄탄대로다
고객은 도로 위 모든 출발이다
고객은 도로 위 모든 출발이다
설마하고 방심한 고객일수록 싱싱하다
컨베이어 벨트처럼 흐르는 식탁에
단골 메뉴 '어어~ 어이쿠'가 잘 차려질 때까지
갓길에 엎드려 오직 기다리는 래커차
단골 메뉴 '어어~ 어이쿠'가 잘 차려질 때까지
갓길에 엎드려 오직 기다리는 래커차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가장이다
누적된 피로 궂은 날씨 쏟아지는 졸음으로
무사하지 않은 당신에게
목숨 걸고 달려와 주는 생면부지 이웃이다
무사하지 않은 당신에게
목숨 걸고 달려와 주는 생면부지 이웃이다
하루가 무사해도, 무사하지 않아도
다행인
다행인
***
이 '시'는 분명 레커차 운행자의 일상을 그린 것임이 분명하다.
자동차 사고 나면 어김없이 달려오는 레커차
무사해도, 무사하지 않아도 다행인 하루하루를 사는 레커차..
자동차 사고 나면 어김없이 달려오는 레커차
무사해도, 무사하지 않아도 다행인 하루하루를 사는 레커차..
따지고 보면 너나 나나 우리 모두는
하루하루 삶과 죽음을 오가는 사고 위험 속 고속도로위
자동차 같은 삶을 사는 건 아닐까..
하루하루 삶과 죽음을 오가는 사고 위험 속 고속도로위
자동차 같은 삶을 사는 건 아닐까..
어느 날
나의 도반이자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속물 중 한 명일 것 같은 그는
마누라에게 벌어먹고 사는게 힘들다는 넋두리를 털어놨다가
마누라에게 벌어먹고 사는게 힘들다는 넋두리를 털어놨다가
한국 남자라면 당연히 수행하는 책무이니
유난떨지말고 호들갑 떨지 말라는 핀잔을 들었다고 했다.
유난떨지말고 호들갑 떨지 말라는 핀잔을 들었다고 했다.
난 도반에게.. "야, ㅅㅂ 때려치워라.."라고 했고
도반은.. "애들 대학 졸업하기 전까진 안돼.."라고 했다.
난 속으로만 중얼거렸다.
그게 네가 믿는 결혼이고, 부부며 가족이라면..
어쩌겠는가.. 그냥 그렇게 사는거지..
문득 그가 안스러웠지만 말은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따지고 보면.. 너나 나나 네 와피프나
우린 그냥 다~ 안스러운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세상 가장 고독하다고
누구도 인정하지도, 존중하지도 않는 세상에 우린 살고 있다.
누구도 인정하지도, 존중하지도 않는 세상에 우린 살고 있다.
도망 갈 곳이 없다.
어떻게 살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이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