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가 재미있다.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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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와, 위 글을 재미있게 읽은 이유는.. 위 글이 주장하는 바가 설득력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평소 선과 악에 대해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며 위 글에서 말하는 객관적, 상대적 악 외에 류승완이 좀 더 관심을 둔 것처럼 보이는 내부의 악, 자기 자신의 내부에 존재하는 악에 대해서도 역시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을 피해자와 가해자로 보면..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 선과 악을 구분하는 과정에서 항상 의구심 생기는데.. 그것은 피해자 집단 속에서 왜 항상 자체적 악이 발생하는 것인가라는 의문과.. 왜 그런 내부의 자체적 악에 대한 좀 더 심도 있는 논의 또는 논쟁은 외면과 회피를 하는가 하는 것이었다.
한국과 일본을 두고 누가 더 "악"인가 하는 것은 분명해 보이니 그것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왜 피해자 내부에 존재했을지 모르는 그 내부의 악에 대해서는 좀 더 진지하게 이야기하려 하지 않으며 그동안 그 내부의 적에 대해서 어떻게 다루어졌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
더 쉽게 말하자면.. 박근혜 탄핵을 비유해 보고자 한다. 박근혜가 국정을 농단한 것과 그녀를 악이라고 한다면.. 그 악은 온전히 박근혜 및 그 주변 인물들과 그들이 벌인 행위에만 책임이 있는 것인가? 그녀를 대통령이 된말한 인물임을 굳게 믿고 그녀를 밀어주고 신봉하고 뽑아준 사람들(지금도 그녀를 굳게 믿는 사람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으며 '선'한 피해자 집단인가라는 질문과 유사한 질문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 질문은 박근혜 및 최순실이라는 객관적 상대적 악을 옹호 또는 희석하자는 것이 아니다. 의문은 이런 것이다. 왜 피해 집단 속에는 왜 항상 가해 집단에 동조하거나 가해 집단보다 더 악랄한 악을 자행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가"이며 그들은 피해자 집단 속에서 어떻게 논의되고 있는가이다. 일제강점기 시대에 일본이라는 집단에 못지않게 소위 친일세력들을 제대로 단죄하지 못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은 아닐까하는 것이다.
위 기사의 글을 읽으면서 이해되는 부분도 많고, 동의 및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는데.. 개인적 사견으로 보건데.. 아마 류승완 감독은 내부의 적, 즉 피해자 집단 내부에서 발생하는 악에 대해서 좀 더 드러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럼으로 인해 영화가 논란에 휩싸인 것 같지만 말이다.(참고로 난 영화를 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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