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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의원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좋게 보고 있는데.. 그러나 이국종 교수의 이력과 알려진 이국종 교수의 일면으로 비추어 볼 때.. 이번 김종대의 발언은 오버인 것 같다. 한마디로 너무 나갔다는 거다.
판문점을 넘은 북한군의 귀순은 사안이 사안인 만큼 이슈일 수밖에 없는데.. 총상을 입고 치료를 받는 과정에 대해서 환자 상태에 대해 기자회견 안 하면 안 하다고 지랄일 테고.. 자세히 브리핑하면 너무 자세해서 인권침해라고 지랄이다.
벌어진 사건에 견주어 볼 때.. 환자의 몸 안에 기생충 있고 변이 있다고 밝힌 것이 그렇게 인권침해인지 잘 모르겠다. 내게 보기에는 차라리 500원짜리 구충제도 없어 몸에 구충제를 달고 살아야 하는 북한의 실태에, 북한의 정권에 더 열받아을 것 같은데 말이다. 설령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더라도 고작 몸 안에 회충 좀 있는 게 알려진 것이 그렇게 인권침해인지 의문이다.
그의 발언을 보면서 소위 진보주의자의 이념적 오버가 얼마나 삑사리스러운지 새삼 상기하게 된다. 진보라고 항상 정당한 건 아니다. 진보의 삑사리 중 전형적인 패턴이 바로 이번 김종대의원의 발언과 유사하다. 일종의 선민의식, 선비주의 같은 것 말이다. 즉, 너무 이상적 이념에 빠져 현실의 상황인식 부재가 발생하는데.. 대게 그럴 때 삑사리가 난다. 그것은 마치 범죄자의 인권에는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도 피해자의 인권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행태와 비슷하다.
그런 진보주의자들의 오버는 진보가 어렵게 쌓아왔던 긍정적 진보의 이미지를 단번에 말아 먹는다. (물론 그렇다고 보수의 비해서는 그 말아 먹음이 미비하겠지만 말이다.)
비록 진보주의가 보수주의 해쳐먹음과 말아 먹음에 비교할 때 그 정도가 심하지 않더라도.. 진보라고 언제나 성인군자가 아니며 항상 정의로울 수 없으며 영원히 청렴한 것도 아니다. 비록 정도는 덜 할지 모르지만 그들도 부정부패할 수 있고, 비논리적, 비합리적 발언을 한다. 하지만 그래서 진보적이 되기가 보수적이 되기보다 더 조심해야 하고, 더 어렵다.
이상적 이념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지만 그것을 추구하는 방법이 이상적이고 이념적으로 치우칠 때 현실에서는 괴리감이 발생함을 상기해야 한다. 한마디로 이상적 이념과 현실적 방법론은 서로 조화로워야 한다는 거다. 너무 현실적 방법론에 빠져도 안되고 너무 이상적 이념에 빠져서도 안된다. 세상은 나 혼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성인군자나 천재나 예수나 부처도 아니다. 세상만사 조화와 균형이 수밖에 없다.
그리고 허튼소리를 하고도 그나마 끝까지 우기는 사람들 보다 좀 나아 보이려면.. 기왕 사과를 하려면 그냥 빨리 선명하게 하는 게 좋다. 괜히 질질 끌고 말 빙빙 돌리지 말고...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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