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18, 2018
홀로지다
누구 말처럼
혼자서만 망설이다가
날도 저물고
머뭇거리며
혼자서만 사랑하다
세월이 흘러
이렇게
혼자 말없이 늙어 가는 신세가 되었다.
이 무슨 청승이지 싶다가
문득 소리없이
꽃이 피고 홀로 지는 것이 이상하지 안듯
혼자 사랑하다, 혼자 늙어가는 것이
그리 이상할게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따지고 보면 세상
모든 만물이 결국 혼로 나서 홀로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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