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31, 2018

2018년 마지막 일기...


올해도 이틀 남았다.

연말이 되면 매년 아쉬움과 후회의 일기를 쓰는 게 안타까워
올해는 좀 긍정적으로 2018년의 마지막 일기를 써보려 한다.

수고했다.

지난 일 년뿐 아니라 문득 살아왔던 지난날을 회상하니
그냥 수고했다는 말을 나에게 전하고 싶어졌다.
지난 일 년은 부족한 것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겠지만
살아왔던 지난 시간으로 돌아보니
그리 못 산 것도, 막 산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감사한다.

나의 부족함과 모자람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니
죽는 날까지 겸손하며 채워가고 배워가야 할 것이다.
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다 보면 지루하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따져보면 어디 크게 아프지 않고, 사고 없었던 것에 감사해야겠다.

그리고 보면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격려와 감사함에 너무 인색한 것 같기도 하다.
요즘은 문득문득 고맙다는 생각과 다행이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2018년 과거는 잊자.

나의 2018년이 무슨 역사의 역사도 아니고..
좋은 일이 건, 나쁜 일이건 지난 일은 돌이킬 수 없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과거를 버려야 한다.
왕년의 잘 나갈 때를 그리워하고, 과거의 나쁜 기억 속에 갇혀
미래를 맞이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겠다.
앞으로 살면서 무슨 큰 이벤트나 사건들을 기대하지 않으려 한다.
점차 나이를 먹고 늙어가서 그런가..
앞으로는 어떤 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더 좋을 듯싶어서다.

이젠 웬만해서는 호들갑 떨만 한 일도 별로 생기지 않는다.
무료하고 무심한 듯한 일상을 사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내년에도 대단한 것 바라지 말고
어디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고 무탈하기만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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