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6, 2019

나사에서 발표한 4.3G 안드로메다 은하 사진


나사에서 발표한 4.3G 안드로메다 은하 사진

How Large is the Uni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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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일이 4.3G이면 약 20억 픽셀쯤 된다고 한다. 은하계 하나에는 약 4000억개의 별=항성(태양 급의 별)이 있다고 하는데.. 항성 4000억개를 20억 픽셀로 표현하려면 한 픽셀 안에 200개의 태양이 들어가야 한다.-.-; 비유하면.. 1픽셀안에 200글자를 쓴다고 생각해 보라. 그 200글자는 단지 점 하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그런 항성들.. 밝은 것과 흐린 것, 앞에 보이는 것과 뒤에 보이는 것 등으로 중첩되면 사진이 흐릿한 점으로 밖에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위 사진을 통해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별의 숫자에 대한 것이 아니다. 우주의 광활함과 지구와 그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에 대한 것이다.

나이 20대 혹은 30대에는 몰랐거나 전혀 생각해 본적도 없는 것들에 대해 요즘은 가끔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다. 인간이란 무엇인지, 인생이란,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과 그것들을 대하는 자세나 느낌들이 20 30대때와는 확연히 다른 것 같다.

요즘은 인간의 삶이나 인생이란 것 자체가 그다지 거창한 것 같지 않다. 돌아보고 회상해 보면 헛되고 부질없는 것들이 더 많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포기하거나 방탄하게 사는 건 아니다. 그저 악착같이 지랄하면서 인생과 삶을 살아야 하나, 그렇게 사는 것이 맞는 것인가, 좋은 것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려고 사는 것인데.. 돈 벌려고, 높은 지위에 오르려고, 좋은 집 사고, 좋은 차 사기위해 자신의 행복(?)을 뒤로하고 인생과 삶을 소모하거나 소비 하는게 과연 좋은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저 광활한 우주에 견주어 보면 '나'라는 인간은 얼마나 무의미한 존재인가.. 새삼 상기하게 된다.

잘난 척 주접 떨지 말자. 있는 척 옘병하지 말자. 제 아무리 좋고(?) 화려한 집, 차, 옷, 음식등으로 지랄를 하고 옘병을 떨어도 '나'라는 존재는 저 우주의 티끌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니 말이다. 겸손할 지어다.

개인적으로 천문학 책이나 우주학 책 같은 걸 한 번쯤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걸 읽고 생각하다 보면 인간에 대해, 나라는 존재에 대한 많은 의문들이 생기고 그 의문을 통해 나라는 인간은 겸손해 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창백한 푸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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