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0, 2019

cranky old man..


cranky old man



무엇을 보는가
날 바라볼 때,
당신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가
멍한 눈에 그다지 현명하지도 않고 성격도 알 수 없는 까다로운 늙은이라고 생각하려나?
양말이나 신발을 잃어버리고 
목욕을 하거나 밥을 먹을 때면 
늘 고집부리고 버티기만 하는 당신의 힘든 하루 일과 중 하나일 뿐이려나?
당신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가
그렇다면 그대들은 나를 보고 있는 게 아니었어
지금부터 내가 누구인지 알려주겠네
열 살의 나는 어린 아이였지
날 사랑하는 부모님과 형, 누나가 있었어
스무 살의 신랑이었을 때는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가슴이 두근거렸었지
스물다섯 살엔 언제나 날 필요로 하는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고
마흔이 되었을 땐 그 아이가 자라 내 품을 떠났으며
쉰이 됐을 땐 다시 내 무릎 위에선 아기가 놀기 시작했어
그리고 슬픈 날들이 다가오기 시작했네
내 아내는 세상을 떠났고
심장이 뛰던 자리에는 딱딱한 돌만이 들어서 있어
하지만 이 늙은 시체 안에는 여전히 젊은이가 살고 있다네
너무도 짧았던
너무도 빨리 지나가버린 시간들을 생각할 때마다
영원한 것은 없다는 냉혹한 사실을 받아들일 뿐이지
그러니 이제는 눈을 뜨고 바라봐 주시게
까다로운 늙은이가 아닌 나를 좀 더 가까이 들여다 봐주게

What do you see nurses?
What do you see?
What are you thinking when you’re looking at me?
A cranky old man, not very wise,
Uncertain of habit with faraway eyes?
Who dribbles his food. and makes no reply.
When you say in a loud voice, I do wish you'd try!
Who seems not to notice the things that you do.
 And forever is losing A sock or shoe?
 Who, resisting or not lets you do as you will
 With bathing and feeding The long day to fill?
 Is that what you’re thinking? Is that what you see?
 Then open your eyes, nurse. you’re not looking at me.
 I’ll tell you who I am As I sit here so still,
 As I do at your bidding, as I eat at your will.
 I’m a small child of Ten with a father and mother,
 Brothers and sisters who love one another
 A young boy of Sixteen with wings on his feet
 Dreaming that soon now  a lover he’ll meet.
 A groom soon at Twenty my heart gives a leap.
 Remembering, the vows that I promised to keep.
 At Twenty-Five, now .I have young of my own.
 Who need me to guide And a secure happy home.
 A man of Thirty My young now grown fast,
 Bound to each other With ties that should last.
 At Forty, my young sons have grown and are gone,
 But my woman is beside me to see I don’t mourn.
 At Fifty, once more, Babies play ’round my knee,
 Again, we know children My loved one and me.
 Dark days are upon me My wife is now dead.
 I look at the future I shudder with dread.
 For my young are all rearing young of their own.
 And I think of the years And the love that I’ve known.
 I’m now an old man and nature is cruel.
 It’s jest to make old age look like a fool.
 The body, it crumbles grace and vigour, depart.
 There is now a stone where I once had a heart.
 But inside this old carcass. A young man still dwells,
 And now and again my battered heart swells
 I remember the joys I remember the pain.
 And I’m loving and living life over again.
 I think of the years, all too few gone too fast.
 And accept the stark fact that nothing can last.
 So open your eyes, people open and see.
 Not a cranky old man.
 Look closer, see, ME!!

***

인간의 삶이 거창하고 대단한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부질없고, 덧없는 것일 수 있다.

그렇다고 인간으로서의 인생과 삶을 대충 살고 막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악착같이 살아야 할 필요까지는 없을지도 모른다는 거다.

노인으로 살아봐야 알 수 있는 것을 지금 청춘들이 모른다고 너무 나무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직접 살아보고 경험해 보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라도 이해는 하고 존중은 해줘야 한다. 살아보고 경험하지 않고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지능이고 공감이지 않은가.

만약 당신이 지금 노인의 심정을 전혀 모르겠고, 이해 못해도 상관없다. 조만간 알게 되고 이해되고 격하게 공감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늙음과 죽음의 다가옴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새삼 어른이 되고, 노인이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무엇이 정답인지 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정답이나 '답'이런 것이 없는 것일지도 모르지.. 후회가 아주 없을 수 없겠지만.. 너무 아쉬워 말고 열심히 살다가가 귀천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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