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3, 2019

댓글로 토론 존쟁하지 말자..

댓글로 토론하지 말자...

블로그를 쓴지도 10년쯤 되었다. 처음에는 글 쓰는 걸 좋아해서 개인적인 일기를 쓰거나, 공부한 것을 정리하고 저장할 목적으로 사용하려고 시작했다. 그러다가 점차 개인 관심사도 많아지고, 주변 지인들을 통해 새롭게 듣고, 배우고, 익히고, 알게 되는 것들을 올리기 시작하다 보니 이제는 그야말로 잡다한 것들로 채워졌다.

암튼 오랜 시간 블로그질을 하면서 깨달은 것 하나는.. '글(혹은 문자)'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 혹은 네티즌과 토론이나 논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일상적인 인사 정도는 상관없지만 토론이나논쟁은 얘기가 다르다.)

그 이유는.. 문자나 글이 갖는 한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개인적 경험을 통해서 보면.. 인성이 부족하거나, 논리력, 이해력, 지적 능력 등등이 높지 않은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물론 내 개인적 경험에 의한 편협한 견해일 수 있다.)

인성, 논리력, 이해력, 지적 능력 등이 부족한 사람과의 대화는 그야말로 고구마 100개라 할 만하다. 그건 마치 맹신자와의 대화와 유사하다. 맹신자에게 그 어떤 설명도, 근거도, 논리도 소용이 없다. 맹신자들은 오직 자신의 세계 즉 자신의 생각, 믿음만이 절대 길이고 진리다.

허긴 내가 그렇듯, 모든 사람은 그저 자신의 세계와 가치관 속에서 사는 것이다.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가 아니고, 너는 맞고 나는 틀리다도 아니다. 사람과 사람은 그냥 서로 다른 것일 뿐이다. 그렇다고 당신과 나, 나와 당신 사이의 그 (생각과 견해와 시각의) 차이를 좁혀보겠다고 댓글 등과 같은 문자로 갑론을박하는 것은 인간적으로 피로감이 너무 쌓인다. 즉 너무 소모적이며 비생산선적이며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그냥 당신은 당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나는 나의 세계를 구축해 갈 뿐이다. 누가 맞고 틀리지 않는다. 모든 인간 주체들을 그렇게 사는 거다. 무엇을 받아들이건 받아들이지 않건 그것은 주체 개인의 선택이듯 무엇을 쓰 것 역시 쓰는 사람의 선택일 뿐이다. 따라서 하고 싶은 말, 다른 이견이 있으면 자신의 SNS난 블로그 등에 쓰는 것이 훨씬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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