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눈 앞에서 설득하는 진짜 경찰은 안 믿고
본적도 만난적도 얼굴도 모르는 전화상의 보이스피싱 가짜 경찰 말은 철석같이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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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사회에서 오랫동안 내려온 믿음 중 하나는 노인이 되면 현명해진다는 것이다. 얼마 전부터 사람들이 그러한 믿음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그러한 믿음이 한국에서는 받아들여지고 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고, 아적 얼마나 현명하지에 대한 구체적인 증명은 없지만.. 다만 대체로 노인이 될수록 뇌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을 뿐이다.
간혹 노인들의 지능은 떨어지지만 (젊은 사람들 보다) 더 현명해진다는 말이 있지만.. 솔직히 그다지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지능이 떨어지면 현명함도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젊다고 항상, 다 똑똑하고, 지혜로운 것은 아니다. 어리석음과 우매함은 나이를 차별하지 않는다.)
나도 노인이 되어가지만.. 내가 본 주변의 노인들 역시 그다지 현명한 것 같지는 않다. 위의 움짤에서와 같이.. 노인들은 대체로 어떤 특정한 것에 '꽂히면' (즉 자신은 맞다고 믿으면) 그 어떤 말도, 설명도, 조언도, 도움도 거부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고,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그런 것 같다. 극단적인 경우겠지만 지하철 같은 공공장소에서 가래침 뱉는 노인, 담배 피우는 노인, 시끄럽게 언성을 높이는 노인 등을 보면 위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한 행위를 하는 순간에 노인들의 뇌는 자신의 행동들이 '정당한 것', '맞는 것', '자신들은 그래도 되는 사람'이라고 실제로 믿는 것이다.
또한 노인들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살아남은 자신의 삶의 방식과 형태만이 인간이 사는 절대적 방식이라고 굳게 믿으며.. 전혀 다른 형태의 방식을 택하는 요즘의 젊은 사람들은 뭘 모르는 애송이라고 생각하며 그들의 삶의 방식과 형태를 한심하다고 (대체로) 여긴다. 물론 노인들의 그러한 시각에는 새롭게 변화한 시대적 환경이나 조건 등은 전혀 고려되거나 반영하지 않는다. 오직 과거부터 그들이 살아온 경험과 쌓아온 지식만이 옳은 것 맞는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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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현명해진다고 하지만 지능은 떨어지는 까닭에 현명해지기 어렵다. 문제는 그러한 노인들의 상태는 노인 자신들 스스로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늙음이나 뇌의 퇴화를 생물학적인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그들 스스로도 어쩌지 못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나도 머지않아 노인이 될 만큼 늙었다. -.-;; 따라서 나도 언젠가는 (곧) 노인이 될 것이고 지능이 떨어질 것이고 그다지 현명하지 못한 노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현명한 노인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은 하겠지만.. 나도 늙으면 어쩔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늙음이란.. 매우 서글픈 것이고, 늙음이 공경의 대상이라기보다는 그저 안쓰러운 보살핌의 대상이지 싶다. 이제는 노인보다는 어린아이들, 청년들, 젊은 사람들을 공경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미래고, 그들이 노인을 돌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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