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탐사대' 강남 전원 마을의 입주조건, 전직 장관-재벌의 '갑질'
'실화탐사대' 강남 전원 마을, "입주하려면 발전기금 12억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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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우연히 본방으로 봤다. 해당 사건에 대한 상세한 것은 인터넷을 찾아보면 금방 알 수 있음으로 검색해 보기 바란다.
어쨌거나... 방송을 괜히 봐서 화병으로 수명이 단축된 것 같은 내용이었지만... '그들'의 그와 같은 행태는 사실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매번 위와 유사한 사건 소식을 들을 때 생기는 궁금증은... 저런 인성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자리'에 위치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이다. 속된 말로... 아마도 '그런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그런 인성'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그들'이 보여주는 갑질, 특권의식(?)의 모습이 매우 우스 광스럽고, 어처구니없는 것이지만... 그런 모습이 어디 방송에 나왔던 '그들'에게서만 보았던 모습인가? 지금껏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어처구니없고 없고 우스 광스러운 모습을 보여왔다. (예를 들면 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수많은 일부 의료인, 법조인, 정치인, 기업인 등등) 그런 류의 인간들은 언제, 어디서나 반드시 존재해 왔고, 지금도 존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것이다.
사실 '그들'도 문제겠지만... 어찌 보면 부조리하고, 비논리적이고, 몰염치한 '그들'이 존재할 수 있게끔 방치한 '우리'의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비이성, 부조리, 비논리, 몰염치, 비상식, 갑질 같은 것들을 방치하게 끔 하는 시스템과 제도 혹은 법, 문화 등을 누가 만드는 것인가? 그것들은 결국 그 사회를 구성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만들고, 만들어진다. 결국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사회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작게는 나 역시 부자(?)들, 권력자(?)들의 부조리하고, 모순된 언행과 행태에 머리를 조아리고 침묵하고 외면함으로써 그들에게 암묵적으로 특권과 특권의식을 부여하지 않았던가? 평범한 사람들의 비논리적 비합리적 비상식적 주장이나 요구 행태를 농담으로 여기고 옅은 웃음으로 외면하지는 않았던가?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법과 규칙들을 보면서도... 멍청하고 천박한 정치인들을 뽑아주고 선출해 줌으로써 '법'과 규칙을 만들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지 않았던가? 아니, 오히려 그런 '그들'의 행태를 좋아하고, 부러워하고, 추종하고, 찬양하지는 않았던가?
굳이 행동으로 옮기라는 것은 아니라도... 의식만이라도 이제 부조리, 비논리, 몰상식과 비합리 같은 것들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든다. 부조리와 모순을 박멸하려는 생각과 의식을 갖는 것만으로도 그것들을 박멸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의식과 생각이 결국은 행동으로 언젠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것이 어떤 형태이건 말이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린 부조리와 모순, 비합리과 비논리, 억지와 몰상식에게 너무 많은 어설픈 관용을 베풀었다. 마치 그런 관용을 베프는 것이 고상한 품격을 갖추는 것이라는 착각에서 말이다. 그 어설픈 관용과 용서 혹은 감상주의가 수 십 년, 아니 수 천년이 지나도록 비슷한 몰상식, 몰염치 인간들이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는 것이다. 아니면... 그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이미 학습한 것일지도 모른다. 자신들의 몰상식과 몰염치의 언행들에 대해 어떠한 처벌이이나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말이다. 어설픈 관용을 베픈 결과다.
일부 의료인, 법조인, 기업인, 일반인 등등... 비슷한 부조리와 비논리, 억지와 몰상식 등은 그 모습만 바꿀 뿐 끝없이 나타난다. 그 혼돈의 사회 속에서 착하고 '선'하고 정의롭게 또는 성실하게 이성적 논리적 합리적으로 산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적어도 작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속에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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