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20, 2022

살아남은 자의 슬픔-베르톨트 브레히트

 


The Survivor

I know of course: it's simply luck

That I've survived so many friends.

But last night in a dream

I heard those friends

say of me: "Survival of the fittest"

And I hated myself.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밤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었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자 나는 내가 미워졌다.

By Bertolt Brecht (베르톨트 브레히트)

***

죽은 자도, 살아남은 자도

모두 슬프기는 마찬가지다.

죽은 자는 자신을 미워할 수 없다.

오직 살아남은 자만이 자신을 미워할 수 있다.

살아남은 자는 강했던 것이 아니라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다.

그래서 살아남았고

그래서 자신이 미워졌다.

군인은 전장에서 죽는 것이 영광이라고 하던데...

나는, 혹은 우리는 어디서 죽어야 덜 미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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