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2030 유권자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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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기대화 희망과 바람에 동의를 하지만... 만약 잘 안되더라도 너무 슬퍼하거나 애쓰지 마시길 바란다.
왜냐하면… (과거에 어떤) 잘못된 판단과 선택을 했던 사람들이 어느날 갑자기 깨달음을 얻어 잘못된 판단과 선택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과거 잘못된 판단과 선택을 했던 사람들은 머지 않은 미래에 다시 잘못된 판단과 선택을 얼마든지 반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한 사람의 개인(ex: 생각이나 믿음, 혹은 이념 등)을 바꾸는 일은 매우 힘든 일이다. 알을 깨려는 자는, 무엇보다 '스스로' 알을 깨려는 의지와 지식과 열정과 노력과 용기가 수반돼야 하는데... 스스로 알을 깨려는 그 어떤 의지도 없는 사람에게 3자가 대신하여 알껍데기를 깨줄 수도 없고, 알을 깨는 그 자체가 가지는 의미를 이해시키기는 더욱 어렵다. 내가 바란다고, 기대한다고, 희망한다고 사람이 세상이 바뀌는 건 아니다. 바뀜을 ’보장‘할 수 없다는 얘기다.
사실… 어리석거나 우매한 잘못된 판단 선택의 문제는 비단 2030만의 문제는 아니다. 4050, 6070만의 문제도 아니다. 어리석거나 우매한 맹신에 빠진 사람들은 언제나, 누구나, 어디서나, 어느 세대에서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어리석음과 맹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주체는 바로 '자신'이고, 그 '자신'들이 모여 '다수'가 된다.
나 역시 미래의 대한민국은 더 잘 할 것이고, 더 잘 되기를 희망하지만... 희망은 언제나 (지금 당장이 아닌) 너무 늦게 찾아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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