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18, 2024

대체로 인간은 결국 권위적 위선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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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성세대, 노인세대는 위선적일 뿐 아니라... 때로는 비열하고 비겁하며 비루하게 살아간다. 특히나 유교 또는 성리학 등이 지배하는 동양주의 사회에서는 늙을수록, 나이들수록 (서양주의 사회보다) 권위주의적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그들도 그 나름의 이유와 변명이 있겠지만... 타인의 고통은 나와 무관한 일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서 '그 나름의 이유와 변명'을 들을 필요도, 이해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그들도 '나' 혹은 '우리'를 이해하지 않으니 말이다.

언제나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 노인세대 보다 더 정의롭고 공정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혹은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많은 국가 사회에서는 국가 사회의 미래를 젊은 세대에 기대는 것이다. 젊은 시절의 그 열정과 순수함을 최대치로 가져야 나중에 시간이 흘러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가 되었을 때 희석되는 그 위선의 정도를 낮출수 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먹고 살아야 하고 먹여 살리야 하는 이런저런 책무/책임을 짊어지게 되면 대체로 인간을 비열하게, 비겁하게, 위선적이게 된다. 당장 처자식이 굶어 죽는데 자존심이, 공정함이, 정의로움이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먹고 살아야 하고 먹여 살리야 하는 책임이 없을 경우 혹은 적은 경우...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는 마음을 갖기는 더 쉬워진다.

그럼으로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지금의 기성 세대를 위선적이라고 여기는 것은 어찌보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니 어쩌면 (지금의 젊은 세대들이 기성세대를 위선적이라고 여긴다니)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데… 과연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지금의 기성 새대가 젊었을 때 만큼 더 열정적이고, 정의로우며 공정하고 합리적일까…?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나중에 나이가 들면… (지금의 기성 세대들 보다) 덜 위선적일까…?

젊었을 때 열정과 공정함, 정의로움과 이타심 같은 것들을 최대치로 보유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그것들이 점차 희석되기 때문이다.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지금의 기성 새대 보다 당장은 덜 위선적이겠지만… 작금의 꼬라지를 보면 지금의 젊은 세대들이 기성 새대가 되었을 때는… 아마도 지금의 기성 새대 보다 더 위선적이고, 더 꼰대스러울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작금의 천민적 자본주의에서 돈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존심도 팔고, 양심도 버리고, 품격도 저버리며 스스로 팔려감을 자랑스러워 할 뿐 아니라 그렇게 획득한 돈을 앞세워 자신이 유능함과 자신은 권력을 가진 특별한 시민이라고 믿는다.

아주 극히 일부의 사람이 늙어서도 인간 존엄을 수호하고 자존심을 지키며 공정함과 정의로움을 지킨다. 그런 사람을 시대의 인물, 대단한 사람, 비범한 사람 등으로불리게 된다. 그런 비범한 사람들이 많아 질 수록 그 사회, 그 국가/사회는 더 발전하게, 더 뛰어나고 앞서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오직 자신이 위치한 자리에서만 자신과 타인을 인식하고 이해할 뿐이다. 그것이 지난 7백만년간 인간이 살아온 과정이었다.

폐일언하고… 부디 지금의 젊은 세대들이 기성 새대가 되었을 때는… 지금의 기성 시대들 보다 덜 위선적이기를 바란다.

한데… 솔직히 그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 이유는 지금의 젊은 세대들이 현재 어떤 사회적 국가적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지 딱히 눈에 띄는 것이 없기 때문이며, 기성 새대들이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위선과 부조리와 모순을 타파하기 위해 지금의 젊은세대는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는 것 같지는 않고, 내적 외적 투쟁울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는 젊은세대의 것이니… 지금의 기성새대 노인세대가 갖추지 못한 다른 가치와 의미를 만들어 내기를 바란다. 부디 위선과 비열함 같은 건 닮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 측면에서… 점차 젊은이들을 공경해야 하는 시대가 되어간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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