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18, 2024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청년의 편지…



"태어나고 가난하지 않았던 순간이 없었습니다. 제가 부족하고 힘드니까 (사회적 기준에) 항상 미달한다고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18일 부산 동구에 따르면 최근 동구청으로 아픈 어머니를 홀로 모시는 대학생 김 모(21) 씨의 편지가 왔다. 김 씨는 동구가 디딤 씨앗통장 해지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맞춤형 자립 지원 사업으로 도움을 받았다. 아르바이트로 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는 김 씨는 지난해 5월 디딤 씨앗통장을 해지했다.

24세까지 유지할 수 있는 이 통장은 기초 생활 보장 수급자 청소년 등이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자치단체가 10만 원 한도로 매월 지원하는 것인데 김 씨는 학자금을 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지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김 씨가 동구의 맞춤형 지원 사업을 알게 돼 지원을 신청한 것이다. 이 사업 덕분에 김 씨는 운전면허와 컴퓨터 자격증을 취득했고 사회복지사 멘토에게 진로 상담을 받기도 했다.

김 씨는 편지에서 "어머니는 항상 '힘들면 포기해도 된다'라고 말씀했지만, 저는 '더 해보라'라는 응원의 말이 듣고 싶었던 것 같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동구가 초록우산 부산지역본부 등과 연계해 지난해 시범 실시한 이 지원 사업은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동구 관계자는 "현재 초록우산 부산본부의 예산으로 사업이 운영되고 있는데, 앞으로 신청자가 2∼3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사회에 나가는 더 많은 아이가 자립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51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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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헛날 싸우고, 다투고, 욕하고, 다치는 뉴스들만 보다가... 아주 가끔(?) 이런 류의 소식을 접하면 솔직히 설명하기 어려운 어떤 감정(?)을 갖게되는 것 같다. 그것이 무엇인지 한 마디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분명한 건... 그 알 수없는 감정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좀 더 자주 좋은 뉴스, 따듯한 소식을 봤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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