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ngbee

 그냥 살자 - 이근대

아등바등하지 말고

그냥 살자

없으면 없는 대로

너무 애쓰지 말고 그냥 살자

잘살아보려고 발악하지 말고

있는 모습 그대로 살자

전력을 다해 매달렸다가 잘못되면

그 상처의 버거움을 어떻게 감당하나!

마음이 극락이니

그냥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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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으면 없는대로 애쓰지 않고 살려하면 야망없는, 노력도 안 하고, 책임감도 없는 사람이 되는 곳이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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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아보려 발악하지 않고, 아둥바둥하지 않고, 전력을 다하지 않는 사람은 최선을 다하지 않는, 나태한 인간취급을 받는 곳이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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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극락을 이해하지도 않고, 인정해 주지도 않는다. 적어도 지금의 대한민국에서는 없으면 없는대로 사는 자, 가난한 자는 조롱과 비웃움의 대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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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대한민국은 어떤 아파트, 어떤 차, 어떤 옷… 그런 것들이 ‘나’를 대변하고, 인간을 규정하는 곳이 되어가는 것 같다. 누구를 원망하고 탓할 것인가…? 현재 일어나는, 나타나는 모든 (이른바 모든 사회)‘현상’은 결국 다수의 한국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일 뿐이다. 나도 그 다수 증 하나일까…? 문득 어디서 봤던 글귀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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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를 우습게 여기고, 조롱하고, 비아냥 거리고, 농담하는 인간은 진짜 부자가 아니라 조금 덜 가난한 인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