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9, 2014

발가락 물집..






















발가락 물집 - parangbee
새끼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도록
육수 뻘뻘 흘려기며
트레이드밀을 달리다

무슨 부귀영화 누리겠다고
물집 잡히도록
실험실 마우스가 되어 트레이드밀 달린다

젊은 나이에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던 지인은 뒤도 안돌아보고 도시를 등지고 귀향했다

가진건 불알 두쪽에 몸뚱아리 뿐이니
음주가무 그만하고 몸이라도 챙겨야지
막연한 두려움으로
다들 육수 뽑아내기 분주하다

오늘이 모여 미래가 되듯
사소함이 모여
절망도 되고 희망이 된다지만
일상을 산다는건
새끼 발가락에 잡힌 물집같다
때때로 사소한 것이 더 시큰거리고 따금 거린다.
***

어느날 열나게 달리고나서 문득 발가락의 물집을 봤을때..
천년만년 살것도 아닌데 뭔 지랄인지 모르겠을때가 있다.
그래도 유일한 취미(?)이자 재미라서 어쩔 수가 없다.
악착같이 떵칠할때까지 살고잡아서가 아니라
그냥 하루를 충실히 보내고자 함일 뿐이다.
사소하고 권태로운 일상에 투덜거리지 말아야쥐..
발가락 물집의 따끔 거림으로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것도
안될건 아니니깐..
어떤 삶이 휼륭한 삶인지 정해진 것도 아닌데
무작정 남들 따라할 건 뭐냐..그저, 맘가는데로 사는게 장땡..
한마디로 잣꼴리는데로 사는 것이 행복..단, 타인에게 피해는 주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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