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30, 2014

청춘


청춘은 발산이 아니라 응축의 시기이다.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말은 좌충우돌에 대해 책임질 필요까지 없다는 뜻이다.
청춘의 가슴에는 활활 타는 불길이 있지만, 그것이 뜨겁다고
함부로 토해내며 이리저리 방황하는 것은 의미없는 소진에 불과하다.

뜨거운 불길을 쉽게 토하지 말고 뱃속 깊이 삼켜라.
그리고 다듬고 응축해라. 그 불길이 뜨거운 구슬이 되어 가슴속에 여의주를 품게 될때
어느 한순간 벼락처럼 쪼개며 천둥처럼 울리는 것이 청춘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는 이때 쓰는 말이다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가 온다.
그런데 기회는 일정 부분 행운과 함께 한다. 때문에 준비된 도전이 행운을 만나지 못했을때
그 실패는 가치있고 다음에 다른 기회를 기다릴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절치부심이다.. 하지만 좌충우돌에는 기회도 행운도 없으며
방종에 대한 가혹한 대가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렇듯 청춘은 무작정 발산하고 소비하는 시기가 아니다.
뜨거운 열정으로 내면의 불길을 가다듬는 인고의 시간이 바로 청춘이다.

- 시골의사 박경철 / 자기혁명 -

***

동영상과 글내용을 보자니
상반되는 것 같아 재미있는 대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글을 볼때면 항상 다음과 같은 궁금증이 생긴다.
지금 알았던 걸 그때 알았더라면...뭐가 좀 달라졌을까?
어쩌면 애늙은이 취급 받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만약 나이들어 알게되는 이런저런 것들을 청순들이 안다면
과연 그들을 청춘이라 할 수 있을까.

간혹 청춘이 부러운 건 불완전함이 허용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조금 무지하고 무책임해도 만용을 부려도 대충 용납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청춘인 거다. 그게 부러운 거다.

선택은 청춘 각자의 몫이겠지..
동영상처럼 발산을 하시던지, 시골의사의 충고처럼 절치부심하시던지..
나 같으면 반반씩 선택하겠다.
소진하고 발산도 쫌 해보고..절치부심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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