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에 일어나 앉으며" - 정철훈
폭풍 몰아치는 밤
빼꼼히 열린 문이 꽝 하고 닫힐 때
느낄 수 있다
죽은 사람들도 매일 밤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는 걸
내 흘러간 사랑도 그러할 것이다
빼꼼히 열린 문이 꽝 하고 닫힐 때
느낄 수 있다
죽은 사람들도 매일 밤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는 걸
내 흘러간 사랑도 그러할 것이다
***
폭풍치는 자정에 일어나 앉으면
누구에게나 상념이 찾아 온다.
시인 양반께서는 흘러간 사랑이 찾아왔었나 보다.
누구에게나 상념이 찾아 온다.
시인 양반께서는 흘러간 사랑이 찾아왔었나 보다.
문을 꽝 닫고 나간 사랑이
사실은 매일 밤 집으로 돌아고 싶다고 믿는 혹은 믿고 싶은 아련함..
사실은 매일 밤 집으로 돌아고 싶다고 믿는 혹은 믿고 싶은 아련함..
부질없는 믿음일지도 모른다.
무슨 특권이라도 얻은 것도 아닌데
사랑해본 사람만이 사랑을 안다고 말하는 순간
당신과 당신이 말하는 그 사랑은 더 안스러워진다.
사랑해본 사람만이 사랑을 안다고 말하는 순간
당신과 당신이 말하는 그 사랑은 더 안스러워진다.
누가 더 낮고, 덜 낮고가 어디 있는가..
그게 당신이 믿는 사랑이라면..
글쎄요..별로 사랑스럽는 않은 것 같습니다.
결국 사랑도 외롭고 혼자가는 것이다.
물론 조금 덜 외롭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물론 조금 덜 외롭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사랑해봤다는 것은 자정에 일어나 앉아
흘러간 그 사랑이 돌아오고 싶지 않을까하고 추억하는 것이다.
근데 떠나버린 사랑이 돌아오길 기다리느니
차라리 다른 사랑을 찾아 나서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싶다.
차라리 다른 사랑을 찾아 나서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싶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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