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17, 2014

세가지 절망 ,br>three disappointment


세가지 절망

사.랑.은. .변.하.고 .
환.상.은. .깨.어.지.고 .
비.밀.은. .폭.로.된.다..
그.것.이 인생의 세가지 절.망.이다. 
- 황경신 "그림같은 세상"중에서


***

쉽지는 않겠지만 절망할 것까지는 없다.
사랑은 변하기 마련이고 환상은 깨지기 마련이며 비밀은 폭로되기 마련이니까.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그건 정말 지극히 소수의 경우이며
거의 대부분 변하고, 깨지고, 폭로된다.

세상에 변하지 않고, 깨지지 않고, 드러나지 않는 건
별로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나면..
크게 실망할 것도, 절망 할것도 없어진다.
글쎄..그것이 좀 더 자유로워 질 수 있는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변하지 않고, 깨지지 않고, 폭로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사실 너무 무리한 희망이다. 무엇을 믿고 바라던..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이
영원토록 온전하기를 바라는 것은 어찌보면 인지상정인지 모르겠지만
과도한 희망과 믿음 혹은 맹신은 결국 절망과 슬픔만 가져다 줄 뿐이다.

너무 가까이 가지 말고, 그렇다고 아주 멀리 가지도 말 것.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켜볼 것.
그리고 규칙적으로 그 자리에 있는지 점검할 것.

세상에 확실하고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랑과 비밀을 비롯한 세상의 거의 모든 것들은
결국.. 99% 인간의 노력과 1%의 운명인 것이다.
따라서 그 결과가 어떤 결과이든 그것을 감당해야 하는건 인간 스스로의 몫이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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