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18, 2014

사람들은 떠난다
people are leaving


떠나는 발걸음이 가볍다니 사뭇 부럽다.

어떤 사람은 두려움에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고
떠나더라도 발걸음이 하도 무거워 이내 주저 앉고 마는데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디든 떠나고 싶어한다.
더 나은 것이 기다리고 있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실제로 길을 떠나든, 감정적 일탈이건
누구나 한 두번쯤 떠나고 싶은 건 인지상정인가보다.

살다보면 꼭 더 나은 것을 위해서라기 보다
지금 이 순간을 벗어나고 싶을때도 있는 것이다.

어찌해야 떠나는 것을 대수로이 여기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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