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밥먹다가 TV에서 지나치듯 뉴스를 보고 기사를 찾아 봤다. 뉴스를 보고나서 판결의 결과보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소위 직팅이란 사람들의 현실이 안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대체 얼마나 업무 스트레스가 심하면 마누라랑 떡치다가 뇌출혈로 쓰러지냐..는 생각이 든 것이다.
솔직히 대기업도 마찮가지지만 많은 중소기업의 직장인들의 근무환경은 그야말로 거의 노예수준이 아닐까 싶은 경우가 더러 있다. 중소기업은 대게 사장의 일당 독재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데..일부 사장들은 정말 직원들의 골을 빼먹는게 아닐까 싶은 경우를 종종 본다.
게다가 잘되면 자기탓이고 잘못되면 직원탓으로 돌려 버리고 몰아세우는 황당한 사장들이 많다. 하지만 이건 단지 사장만 그런건 아니다. 일부(아니 많은) 소위 직장상사라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꼬우면 네가 사장하던가 혹은 상사하든가 식의 발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합리주의와 실용주의, 이성주의 같은 것과는 아예 담을 쌓고 사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과거 혼란한 사회구조속에서 어찌어찌하다가 현재의 위치를 구축한 사람들로.. 이들의 특징은 무대뽀 정신으로 대변된다. 물론 그걸 이해 못하는건 아니다. 과거에는 무대뽀로 가능한 것이 많았다. 아니면 편법, 요행, 운도 작용했을지도 모른다. 그것도 아니면.. 안되면 되게하고, 하면된다식의 무대뽀 초특급 울투라 무대뽀 정신이 작동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을 현재(혹은 미래) 진행형이라고 굳게 믿는 그들의 믿음이며 그런 그들의 믿음이 직원들에게 고스란히 강요되는 것이 문제다. 작금의 사회현실은 과거와 엄연히 다른데도 말이다.
얼마전 삼성의 모부사장이 업무과중으로 자살한것도 같은 연장선상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다. 소위 일부 대한국민들이 종교처럼 믿는 소위 이 "조직"이란 것의 현재 모습은 작금의 사회인식속에서는 더이상 신봉의 대상이 아니다. 과거에는 그것이 용납, 이해됐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사람을 무슨 노예로 여기거나 등골을 빼먹는 식의 운영은 경계의 대상일 뿐이다.
사실 난 대한민국에서 지금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뇌출혈을 일으켜 뚜껑 열었다 닫은 사람, 숫가락 놓은 사람을 몇명 보고 들었다. 운 좋게 몇몇은 살았지만 또 몇몇은 세상을 하직 하셨다. 그런 경우를 듣고 볼때마다 대한민국에서 대체 이놈의 조직, 사장이란 작자들의 마이트셋은 대체 어떻게 자리잡고 있는 건지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매번 말로는.. 회사는 직원들거라는 둥 삶은 호박에 이빨도 안들어가실 구라를 치신다.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한건..만약 조직을 위해 충성(?)을 다하다 쓰러진 사람에게 조직의 충성도를 가장 중요시 한다는 사장이나 경영자들은 뭐라할까 하는 것이다. 또한 과연 조직을 종교처럼 신봉하는 사람들은 사망한 망자에게 뭐라고 할까. 조직/회사를 위해 일하다 죽었으니 명예로운 죽음 혹은 잘 죽었다고 할까..
적당히 알아서 업무 스트레스를 조절 했어야 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 그렇다면 사장/기업/경영자들은..왜 사전에 적절한 조절을 하지 못했는가. 그 조절 책임측면에서 보더라도 직원들보다 회사(개인회사는 사장)측의 책임이 더 크다. 적절한 조절을 먼저 취해야 했던건 그 직팅이 아니라 조직/회사/사장이다. 적절히 조절 못한 사장/회사/조직은 그 책임을 절대 지질 않는다.(일이 잘못되면 책임은 직원들에게 물으면서 말이다.)
아래 기사의 당사자는 다행이 죽진 않았지만..죽었더라면 죽은 사람만 억울한 꼴이되는거다. 그래서 조직의 행복이 개인의 행복인냥, 조직에 충성하라는식의 잡소리를 늘어놓는 인사담당자, 사장, 경영자들을 볼때마다 대한민국이 조낸 슬퍼지는거다.
더블어.. 그래서 기존의 대한민국이 믿고 있는 몇몇 가치들에 대해서는 이제 변해야 하고, 갔다 버려야 하고, 바꿔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는 거다.
가장 심각한 것은 이런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이런저런 변명을 들어 가치없는 가치들을 여전히 신봉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변한다는거..막상 변해보면 별것도 아니데..별 가치없는 걸 무슨 보물딴지처럼 그렇게 끌어않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아래 사건의 당사자는 살아서 소송을 걸 수 있었고 산재로 인정받았다. 꽤나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개똥밭에서 굴러도 이승이 좋은 법이라고 한다. 대한민국도 이젠 인식을 달리해야 한다. 모든 근로자를 전태일로 만들 수는 없다.
회사에서 가장 업무가 과중해야 할 사람은 바로 사장이다. 중소기업사장들 보면 허구헛날 골프치러 다니고 룸빵 달리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볼때마다 가끔 부럽기도하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갑갑한 마음도 생기고..오만가지 잡생각이 생긴다. 쩝.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장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희얀하게 그런 사람들은 사장이란 말보다 CEO란 타이틀을 더 좋아한다. 꼴같지 않게 말이다.)
어쨋거나 두루두루 조심해야 한다. 특히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직팅들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장? 사장도 조심해야지.. 근데 선택의 여지로 보자면 아무래도 근로자들이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서 근로자가 더 기울여야 한다는 거다.
일이 많은 것도 좋지만..적정한 수준의 정도 문제다. 세상에 확실하고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는 법이다. 다만 합리와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안되면 되게하고, 하면된다는 믿음도 상황과 경우에 따라 다른 것이다. 국가든 조직이든 결국 개인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조직이나 국가가 있어야 개인이 행복하다는 건 약간 설득력이 없다. 왜냐하면 조직이나 국가 없이도 개인은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이 행복하지 않으면 절대 국가나 조직은 행복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쩝. 아, 글구.. 맥주 1500cc 마시고 떡쳤다고 멀쩡한 사람이 뇌출혈을 일으키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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