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 Geographic Channel 블로그에 가면 코스모스 맛보기 영상을 볼 수 있다.
보이저호
보이저호의 수명은 2020년쯤까지라고 한다.
이미 보이저호와의 교신은 두절된 상태여서 더 이상 사진전송을 불가능하다고 하고
보이저호는 이제 막 태양계 끝자락에 왔거나 이제막 태양계를 벗어났을 것이다.
***
칼세이건 - 창백한 푸른 점
천문학자 칼세이건의 책이다. 에세이나 소설은 아니고..뭐라고 해야하나..교양서적이라고 해야하나..암튼..대단히 지루하고 힘들게 읽었다. 알려진 것과 같이 이 책은 1990년 2월에 태양계 외곽에 도달한 우주탐사선 보이저 2호의 카메라가 포착한 지구의 모습영감을 얻어 섰다고 한다.
이 책에 대한 느낌을 말하자면..일단 무척이나 힘겹게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장이 꽤 어렵게 쓰여져 있는 것 같다. 더구나 무슨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천문학이나 우주 관련 용어가 많아 읽기가 대단히 어려웠다. 게다가 문장 중간에 (괄호) 와 - 등으로 덛붙임말이 너무 많아서 한 문장을 시원스럽게 쭈~욱 읽어내가가 힘들다.
사진도 많은데..사진에 덛붙여진 각주도 많고..사용된 단어들도 낮설어서 더욱 읽어내기가 힘들 책이다. 꽤 인내심을 가져야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이처럼 읽어내기 힘겨운 책도 드물 것 같다. 좀 더 재미있게 쓸 수도 있었을텐데..좀 아쉽다.)
이 책을 읽고..기억나는 것은 별로 없고..다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분명하다. 즉, (우주적으로 볼때) 인간은 겸손해야 하며 동시에 지구를 보존, 존중하며, 미지의 세계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가지라는 것이라고 본다. 한마디로..우주는 인간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음으로 인간이 최고라는 식으로 자연에 혹은 우주에 깝치지 말고.. 현재까지 밝혀진 유일한 지적 생명체인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이 지구를 가능한 한 최대한 지키고 보본해야 하며.. 지구가 다른 행성들처럼 생존이 불가능하게 된다면 인간은 우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창백한 푸른 점은 바로 지구를 가리킨다. 보이져호가 찍어 지구로 보내온 한 장이 사진에서 칼세이건은 영감을 얻어 이 책을 섰다고 한다. 정확히는 1990년 2월에 태양계 외곽에 도달한 우주탐사선 보이저 2호의 카메라가 포착한 지구의 모습이다.
이 외롭고 볼품없는 지구의 모습은 그곳에 사는 우리 인간이 우주 안에서 차지하는 자리 혹은 위치를 알려주고 있다. 한마디로 지구와 그 지구의 인간은 이 광활한 우주에서 티끌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주가 아니 세상이 인간을 위해 만들어 졌다고 믿는 사람들과 인간은 신을 위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들.. 마치 태양이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으며 우주가 지구를 중심으로 존재한다는 식의 믿음을 보유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과연 우주를..아니 보이저호가 찍은 사진속의 창백한 푸른 점에 불과한 지구를 과연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할 것인지 궁금하다.
단언컨데 우주와 세상은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인간은 단지 우주와 세상에 우연히 존재하게 되었을 따름이며 위대한 존재도 아니다. 현재로서는 인간이 지구와 현재까지 발혀진 우주에서 존재하는 유일한 지적 생명체다.
그 인간의 숫자는 갈수록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그런 인간들은 지금 이런저런 이유로 지구를 파괴하고 있으며 개발과 성장에 함몰된 인간들에 의한 무지한 행위로 인해 지구가 더 파괴 된다면 그리하여 더이상 지구가 생물이 생존하기 힘든 곳으로 변한다면 그 어리석고 우매한 인간들은 무엇으로 호흡하고 생존에 더 위험해진 지구환경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인간에 의한 지구파괴는 그 속도를 늦출수는 있겠지만 결국 자연에 의한 대재앙의 피해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일 것 같다. 언젠가는 인간에 의해서 건 자연 스스로에 의해서 건 150억년 후 지구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 (현재 추적되는 향후 지구의 생존기간은 약 150억년이라는 것이 맞는다면 말이다.)
따라서 인간은 끈임없이 우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주와 행성(지구 혹은 기타 태양계의 별들)을 생각하면 다시 한 번 인간이 절대적이라고 믿는 모든 종교, 신(god), 주의(-ism), 고집과 아집, 욕심과 탐욕, 삶과 죽음이란 것들이 얼마나 하찮고 보잘 것 없는 것일 수 있는지를 상기하게 된다.
결국 이 책을 일고.. 다시 한 번 드는 생각은.. 인간은 그저 살아 있을때 남한테 피해안주고 그저 재미있고 행복하게 즐겁게 사는 것이 장땡이란 것이다. 윤리나 도덕과 이념이나 경건주의등에 너무 얽매여 고상한 척, 고상한 척.. 폼을 잡아봐야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어떤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택하건 그것은 인간 주체 각자의 몫이다. 다만, 경건주의나 금욕주의 혹은 공리주의 같은 것이.. 그동안 알려진 것과 같이 세상을 구하거나 우주를 구하지는 못한 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그럴듯한 관념이나 종교, 이념따위가 우주속의 티끌에 지나지 않는 지구의 인간 존재에게 그다지 의미를 갖지 못할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는 것이다. 쩝.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