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니엘 튜더
"야권, 변하기에는 너무 늦지 않았나…조직력 갖춰야"
인터뷰 영상인데 외국인이 꽤 날카롭다.
시청해 봄직하다.
어느 외국인의 한국정치에 대한 평가..그야말로 정곡을 찌르는 말이라 반박할 수가 없다. 쩝. 그가 했던 말을 곱씹어 보자..
"정치에 대한 절망과 실망이 일상화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또 추문이 일어났구나", "부패가 일어났구나"라는 반응을 보이며 이런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사람들이 정치란 게 '다 그런 거구나'라고 생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경향은 민주주의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정치에 대해서 관심을 잃게 되면 정치권에서는 자기들이 원하던 것을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되겠죠. 제목에서 희망에 대해 언급한 의미는 이렇습니다. 선거전을 펼칠 때 한국 정치인들은 항상 '희망', '소통', '미래'에 관한 어구를 쓰는데 이런 용어들이 매우 애매모호합니다. 긍정적인 단어이긴 하지만 애매합니다. 그래서 이런 어구들을 보면 저는 상당히 불편해집니다."
"한국에서 가장 큰 두 정당이 오랫동안 서로 반대해왔지만 진정한 좌파·우파로 나누어져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단 새누리당을 보면 GDP 등 오랫동안 경제적 지표에 집착해온 정당입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특정한 철학이 없습니다. 항상 숫자로 대변되는 개발 모델을 지향해왔죠. 반면 새정치연합의 경우에는 새누리당이 하는 모든 일에 반대하는 멘탈리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1970~80년대에 시위했던 정신에 기인한 것입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절실하고 가치가 있는 운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20대·30대는 과거의 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젊은 층들은 '진짜' 진보 정책에 관심이 있습니다."
한국이 독재주의 국가 같다는 뜻은 아닙니다. 지금 한국은 거의 일당체제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큰 원인은 야권의 정치권이 경쟁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다가는 일본처럼 한 정당이 계속 집권하는 일당체제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또한 권위적인 태도로 일관합니다. 언론을 장악하려 하고 언론의 비판에 대해서도 제약을 가하려 합니다. 이렇게 되면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정부 입장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야권이 좀 더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을 취해야 합니다. 야권의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야권이 좀 더 창의적이고 긍정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야권은 그 역할을 잘 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항상 네거티브에 몰두하고 의제설정에 있어서도 뒤처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선거철만 되면 사람들이 시장에 가서 아주머니들과 함께 어묵 국물을 먹는다든가 하는 서민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안 하다가 선거를 코앞에 앞두고서만 그런 모습을 연출합니다. 그리고 '희망', '소통', '미래' 같은 슬로건을 보면 모두 다 아무런 알맹이가 없는 허황된 문구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쓰면서 국회의원들의 웹사이트도 방문해봤습니다. 비슷한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더군요.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그런 전략이 먹히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계속 그렇게 한다는 점입니다.
안타깝게도 '야권이 변하기에는 너무 늦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거만 치르면 매번 지잖아요. 항상 네거티브에 몰두하고 조직력도 떨어집니다.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조직력이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프로페셔널하면서도 조직력을 갖춘 야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름지기 정당이라면 선거에서 이길 줄 알거나 또는 확실한 아이디어, 핵심 정책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둘 중 아무것도 못 한다면 존재 이유가 없는 거죠. 새누리당의 경우에는 전자를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둘 다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거에서 이길 줄 아는 정당이 하나밖에 없다면 당연히 일당체제로 가겠죠.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는 당에 도전할 수 있는 정당이 나와야만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습니다.
대충 들어보면.. 그는 대한민국의 정치는 여야 둘 다 제 역활을 제대로 못나는..한마디로 나쁜 놈 vs 무능한 놈끼리 뒤죽박죽인 거기서 거기인 일당 체제로 돌아가는 구도같다 라는 것인데 반박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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