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 2015

책리뷰-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책속으로
놀랍게도 누구나 이런 행동을 한다. 식료품을 살 때든, 페인트를 칠할 때든, 누구에게 이야기를 할 때든 이렇게 어리석은 짓을 한다. 사랑에 대해서도, 진리에 대해서도, 고통에 대해서도 이런 짓을 한다. 아주 간단한 일인데도, 문을 열기 위해 들고 있던 것을 내려놓을 줄 모른다. 집착을 버려야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는데도 말이다. 이 간단한 가르침을 배울 기회는 거듭 찾아온다. 문을 열려면 들고 있던 것을 내려놔야 한다. 그리고 정말로 들고 들어가야 할 것만 다시 집어들어야 한다. 모으고, 준비하고, 내려놓고, 들어가는 것. 이것이 인간 행동의 기본 순서다. 실패해도 두 번째 기회는 언제든 찾아온다. 그러므로 넘어져도 일어나 허허 웃어넘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 -p24

몸이 불편할 때는 삶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 식당에서 계산을 기다리거나 여행 중에 지체될 때는 마음을 열고 주변을 둘러본다. 아주 중요하고 야심찬 일에 빠져 아무것도 못할 때는 첫 순간을 되찾아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모두들 너무 분주하게 살아간다. 자신이 원하는 지점을 향해 너무 빠르게 질주한다. 그래서 병을 얻거나 파산을 해야만 마지못해 삶의 속도를 늦춘다. 이런 면에서 인간은 참으로 우스운 존재다. 아주 먼 곳에서 인간을 보면 반복해서 무언가에 충돌하는 곤충 집단처럼 보일 것이다. 단호히 장애물을 들이받는 작은 존재들, 작은 머리와 몸뚱어리를 흔들어대면서 장애물을 향해 계속해서 돌진하는 존재들. -p66

마음은 거미와 같다. 거미는 틈만 나면 모든 것을 얽어맨다. 그러고는 거미줄에 걸린 대상 때문에 자신이 그곳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한탄한다. 그 대상을 거미줄로 묶은 것은 자기 자신인데도 말이다. 나도 중요한 존재가 되고 싶은 야망과 사랑에 대한 갈망으로 이런 어리석은 짓을 저질러왔다. 물에 나를 선명하게 비춰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물을 휘젓고 또 휘저었다. 내가 가장 힘들게 깨닫고 지금도 씨름하는 문제는 반드시 무언가를 이뤄야만 완전한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일 것이다.-p135

슬픔이나 상처로 마음이 얼얼할 때는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것은 가슴의 타오르는 불길에 생명의 물을 끼얹는 것과 같다. 상처를 토해내다가 기진맥진하면,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음악을 듣거나,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의 옛날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부탁하거나, 산마루 근처로 차를 몰고 가서 언제나 보고 싶었던 풍경을 내려다본다. 이렇게 슬픈 눈으로 새로운 것들을 바라보면, 슬픔으로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발견한다. 슬픔의 물감에 어울리는 캔버스를 찾아내는 것이다.-p230

밑에서 자라던 것이 뚫고 나오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은 우리의 고집이다. 고집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만든다. 밑에서 자라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절망감을 부채질한다. 정말로 치명적인 것은 어떤 방향으로도 자라기를 멈추는 순간이다.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거부하면, 불안한 손님으로 전락해서 인간 까마귀처럼 탄식하게 된다. 모든 생명이 경험하는 새로운 출현을 멈추려 애쓰면 삶의 고통은 배가된다. 나무가 나뭇잎을 떨어뜨리지 않는다면, 파도가 뒤척이지 않는다면, 구름이 비를 쏟아내고 사라지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떻게 되겠는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당신과 나 자신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작은 죽음은 큰 죽음을 막는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우리를 확장시켜주는 모든 것 아래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길을 준비하는 것이다.-p336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답을 알 수 있다면 누구나 솔깃할 것이다. 그만큼 누구나 자신의 길을 알고 싶어 한다. 지도나 인도자를 갖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인간은 한 자루의 살아 있는 퍼즐 조각과 같다. 그리고 매일이 조각으로 무엇을 만들고 어디에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 한두 가지씩은 깨닫는다. 이렇게 세월이 흐르면, 하나의 퍼즐조각그림이 드러나고, 우리는 이 그림을 통해 세상에서의 우리 자리를 깨닫기 시작한다. 그런데 불행히도 삶의 방향을 일러줄 사람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이들이 있다. 타인들에게 갈 길을 보여달라고 부탁하면서 자기 안의 용기를 스스로 고갈시킨다. 하지만 이런 정체에서 벗어나면, 용기 있게 앞으로 나가면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봐야 한다. 가르침은 삶living 속에 있다. 우리가 이것을 좋아한다거나 저것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던 시간들 중에서 우리 스스로가 선택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지구가 접시 깨지는 것처럼 시작됐다면, 영원은 이 조각들을 서서히 되돌리는 과정이며, 우리와 우리가 이끌리는 것들은 다시 결합되는 신의 조각들일 뿐이기 때문이다. -​p416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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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재미없다. 혜민 혹은 법륜스님의 책처럼 아무래도 이런 류의 책은 나와는 잘 안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3쯤 읽다가 읽기를 그만두었다.
두번의 암을 격으면서 삶에 대해 달관한 듯한 작가의 일기를 모아놓은 글들은 너무 지루하고 따분한 이런저런 조언 혹은 충고로 이루어져 있는데.. 줄거리도 없고, 분석이나 정보도 없는 토막글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이런 류의 책이 다 그렇기는 하지만..근데 번역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깨달음을 전해주려고하는 작가의 뜻이 도무지 와닿지가 않았다.

근데 이 책에 대한 네티즌의 평점은 9.05점이다. 헐..개인적으로 난 별로다. 한 5.5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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