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 2015

지시 이행자들(order followers)-생각없이 지시를 수행하는 것은 미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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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이행자들 Order Followers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지시 이행자 란..그저 지시를 이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즉 아무 생각없이 상관의 혹은 상부의 지시/명령 등을 무조건 충실히 수행하는 것은..(만약 그 지시가 인간에게 악으로 작용한다면) 그러한 지시를 내린 사람보다.. 그 지시를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 수행한 지시 이핼자들이 더 "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쯤되면 위 영상을 보는 사람 중 일부는 황당하거나 뜨끔할 것 같다. 뭐라고..? 지시를 수행하는 것이 왜 잘 못된 것이며 사악한 것이라는 것인가? 부모나 어른들 혹은 상사나 상관의 지시나 명령을 따르는 것이 왜 잘 못된 것인가? 어째서 명령을 내린 사람보다 더 "악"이라는 것인가?
이 영상에서 말하는 것은..사람들은 그 지시나 명령 등이 도덕적, 윤리적으로 합당 혹은 타당, 정당한 것인지 생각하고 판단하고 수행해야 한다는 것인데..이러한 관점은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과 관련이 있다. 얼핏 난해해 보일 수 있는 논제이기는 한데..나름 설득력 있는 견해인 것 같아서 반박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나 자신을 포함한 일상을 살아가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명령자이기 보다는 "지시 수행자"들이다. 그런데..어떤 지시를 수행함에 있어 그 지시가 과연 지구적, 인류적, 보편적 타당성 혹은 합리성, 정당성 등을 가지고 있는지의 여부를 지시 수행자는 생각하고.. 만약 그 지시나 명령이 비도덕적, 비윤리적, 비인간적인 것이라면..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아무 생각없이) 나는 지시를 따랐을 뿐이다"라는 것은 개인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비겁한 변명일 뿐 아니라 그렇게 말한다고 그 아무 생각없는 지시 수행자가 저지른 악의 행위가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거다.
어떤 비도덕적, 반인류적 지시 등을 나는 단지 지시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것은 자랑이 아니며 지시자 보다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비도덕적, 비윤리적, 비인간적, 반사회적 지시등을 성실히 수행하는 수행자들이 더 "악"에 가깝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라는 것이 위 영상의 핵심이다.


악의 평범성-생각하지 않는 인간
 "생각하는 일은 (...) 정치적 자유가 있는 곳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며, 그렇게들 한다.
그러나 저명한 학자들이 보통 말하는 것과는 다르게, 참으로 불행히도 생각하도록 하는 힘은
인간의 다른 능력에 비해 가장 약하다. 폭정 아래에서는, 생각하는 일보다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일이 훨씬 쉽다."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

아, 근데 위 내용을 통해 뭐가 찜찜함이 느껴진다. 과연 그 어떤 상황에서 한 개인은 부당한, 비도덕적인, 비인간적인 지시의 거부가 가능할까..? 당장 먹고 살아야 한다는 대명제앞에서 개인은 과연 그 지시수행을 거부할 수 있을까? 그 지시수행을 거부할때 고통이 수반된다는 것을 확실할 수 있는데도 거부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은 문제다.
또한 대한민국에서는 부모님, 어른들, 노인, 상관, 직장상사등 소위 어른들의 말은 무조건 듣고 수행해야 한다고 배워왔다. 그것을 거부하는 순간..버릇없는 쌍넘의 인간이 되는데..과연 그 지시자의 지시에 대한 도덕성/합리성/타당성 등의 여부를 따지고, 거부할 수 있을까..? 결코 쉽지않다.
아니.. 솔직히 작금의 대한민국의 정서/수준/여건 등의 환경속에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물론 일부 어떤 사람은 지시를 거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알기로는..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지시를 수행할 뿐이다. 자신은 단지 지시를 수행했을 뿐이라고 위로하면서 말이다. 그러한 모습은 특히 동양주의 국가에서 좀 더 확연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동양주의에서는 대체로 (어른/국가등으로 통친되는 모든) "집단"을 위해 개인의 존재 혹은 존재가치를 때로는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들면..국가를 위해라던가, 가문을 위해라던가, 부모를 위해라던가, 집안을 위해 따위의 관념이 대표적이다.
어쨋거나 위와 같은 개념을 받아들이기에는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좀 불편할 것 같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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