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대문 옥바라지 골목 강제퇴거 않겠다”
동영상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역으로부터 철거당하고 있는 옥바라지 마을을 전격 방문해 재개발을 중단시킴. "서울시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공사는 없다. 내가 손해배상 당해도 좋다."
------------------------------------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를 뒷바라지한 옥바라기 골목이 재개발에 들어갔다. (나도 이거 뉴스에서 받는데 그때는 뭐 역사적 가치, 개발이익 이런거만 나오고 주민들 의견따위는 나오지도 않음.) 이를 반대하던 주민들과 시민들이 용역과 대치했고 주민들은 16일 아침, 출근하던 박원순 시장을 잡아 사정을 이야기했다. 박 시장은 17일 오후 5시 현장을 방문한다고 약속했다.
그런데...17일 새벽 6시..용역들은 소화기를 뿌리며 크래인을 동원해 강제철거에 나섰다. 이소식을 들은 박시장은 급하게 현장에 도착해. (문제는 담당 국장보다 더 빨리왔다.) 용역들을 제압(?)하고 책임자를 찾았다. (책임자가 없다 어제까지 멀쩡하던 책임자양00씨가 갑자가 이프다고 함.)
용역들은 시장 말 무시하고, 국장도 차가막히는지 안오는 등 상황을 기다리면서. 국장이 오자 지시를 내린다. "지금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이 공사는 없다" "제가 손해배상 당해도 좋다" 사람같지도 않은것들은 똥싶은 표정짓고있고, 아픈 사람들이 울고 좋아한다.
***
위 영상이나 기사를 보니.. 2016년 대한민국에는 여전히 70년대 전근대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많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낡은 것을 새로운 것으로 바꾸고 재개발하는 것은 어쩌면 어쩔 수 없는, 아니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그 "방식"에 있다. 주먹이나 깡패를 통해서가 아니라 대화하고 토론을 통해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안타갑게도 시간이 돈이되는 현실속에서는 빠르고 단순한 방법을 찾고 싶어 하고.. 그 빠르고 단순한 방법이 바로 주먹이고 폭력이다.
허긴 생각해 보면 (어떤 것을 해결하고자 할 때) 누군들 싶고 빠른 방법을 원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은.. 그 빠르고 싶운 방법을 누군가 나에게도 적용하려고 할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주먹과 폭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해결하려고 해서도 안되는 영역들이 존재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편.. "옥바라지"라는 동네이름이 생긴 이유도 독특하지만.. 하필 그런 동네를 개발하는 업체가 다름아닌 롯*건설이라는 것이 더 아이라니 같아 보인다. 또한 그러한 속에서 이른바 먹고 살겠다는 용역, 공무원 등을 생각하면 참 세상은 아이러니와 넌센스가 어느곳이건 존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그렇게 보니..왠지 일제강점기를 다루는 드라마가 그려지는 건 무슨 까닭일까..쩝. 일본과 독립운동가..그리고 친일파가 등장하는..뭐 그런 드라마..)
근데 사건 당일 오후에 박원순 시장이 시민들과 만나기로 했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책임자로 보이며 공무원으로 추정되는)은 왜 그 당일 새벽 6시에 용역을 동원하여 강제철거를 하려 했을까..?
문득 과연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 것일까..? 단순히 먹고 싸는 존재인가..? 라는 의구심 생간다. 개 돼지도 먹고 싼다. 그렇다면 인간을 인간이라고 칭할 수 있는 근거와 이유는 무엇인가..? 생각해 봐야할 문제다. 특히 위와 같은 독특한 용역을 하는 사람들은 더욱 더 그러하다. 물론 그런 그들이 그런 류의 생각을 하리라고느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러한 지적 수준이 있었다면 애초에 저런 류의 용역일은 하지 않았을테니 말이다. 쩝.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