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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대적 성에 대한 태도는 수십 년째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
솔직하게 말해서.. 섹스에 대해 혹은 이성에게 과도한 관심과 찝쩍거림을 떠벌이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자랑스럽게 훈장이라도 받는 듯 자신의 성생활 혹은 이성에게 접근하는 방식 또는 연애경험을 뻥튀기하는 사람 혹은 떠벌이는 사람 혹은 강연하는 사람.. 대부분이 (특히 나이가 좀 있는) 남자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성도 아주 예외는 아니다. 이성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온갖 방법들이 여성들 사이에서 회자, 권장되고 또 추종되기도 하고, 이른바 아줌마들의 소위 19금 조크는 남성들 못지않은 것 같기 때문이다.
뭐 그리 대단한 능력 혹은 경험이라고 그렇게들 섹스에 대해, 이성경험에 대해 왈가왈부 말이 많은지.. 성 기능 약화나 성불구가 무슨 죽을 병이나 전염병이라도 그렇게 난리를 떨어야 할 일인지.. 이런저런 신체적 장애를 갖고도 문제없이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말이다.
어쨌거나 여전히 대한민국에서는 그러한 성에 대한 전근대적 인식이 여전히 만연한 것 같다. 남성이건 여성이건 상관없이 성에 대한 이분법적 인식 또는 전근대적 인식의 정도는 거의 비슷하다. 그러한 전근대적 성 인식이야말로 성범죄는 물론 남녀 간의 혐오와 갈등을 조장하는 근본적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거의 대부분의 대한민국 사람들은.. 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는 저래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즉 남성은.. 여성은 이래야 하고 저래야 한다고 믿고, 한편 여성은.. 남성은 이래야 하고 저래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한마디로 여자나 남자나 자신의 성 역할 혹은 이성의 성 역할에 대한 인식의 전근대성이 도긴개긴이라는 거다. 혹자는 그것을 기호 또는 취향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비겁한 변명일 수도 있겠다.
대한민국에서는 남성의 sexuality나 방식 등에 대한 인식도 웃기는 것이지만 여성의 sexuality나 방식에 대한 인식도 낙후되어 있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근데 딱히 해법이 없다. 사람의 개인적 생각이나 사회 전체의 문화 인식이란 쉽게 바뀌지 않는 법이기 때문이다.
근데 예쁠 것을 요구하는 취업자격(?) 보다.. 오히려 이력서를 씀에 있어 형제자매 부모 등 온갖 집안 내력을 기재하라는 이력서가 더 골 때리는 전근대성 같지만.. 대한민국에서는 그러한 행태에 대해 의문을 갖는 것 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오히려 남들 다 드렇게 하는데 왜 그것이 문제이고, 의문을 갖는지 오히려 역공을 받기 쉽상이다.
이번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나, 예쁜 분을 우대한다는 자격요건 등이 내품는 문제성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전에 틀켜버렸던(즉 드러났던) 것이지만.. 여전히 위선과 체면으로 위장되고 그 위장이 여전히 유효한 곳 또한 대한민국이다.
유교주의나 동양주의에 의한 허위와 위선적 삶의 태도가 체면이나 책임감이라는 말로 합리화되고, 형식이 본질보다 우선하는 것이 예의인 곳.. "남자로 태어나서" 혹은 "사내자식으로 태어나서" 라는 말과 "여자가" 라는 말이 여전히 먹히는 곳이 대한민국이다.
모두가 '낙후'된 곳에서는 '선진'한 사람은 함께 낙후되어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지 싶다. 변화가 느린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인식이란 쉽게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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